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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치기후 사라진 구미 여아 어디로…해외입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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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26 16:48:30  |  수정 2021-03-26 17:18:59
구미 3세 여아 사건 사라진 아이는 석씨 외손녀
국내 보육원이나 국내 입양 경우 소재 파악 가능
경찰, 해외입양 가능성 두고 관련기관 수사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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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A(49)씨가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1.03.17 phs6431@newsis.com
[구미=뉴시스] 박홍식 박준 기자 =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친모 석모(48)씨가 아이를 바꿔치기 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사라진 또 다른 아이(3)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라진 아이는 석씨의 외손녀로, 석씨의 큰 딸인 김모(22)씨의 아이다.

사라진 아이는 출생 신고가 돼 있지만 숨진 여아는 그렇지 않다.

김씨는 숨진 여아를 자신의 딸로 알고 있었고 구미시로부터 아동수당도 수령했다. 실제로 숨진 여아는 김씨에 의해 양육됐다.

그러나 김씨가 낳은 친딸이자 석씨의 외손녀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가 보육원에 갔거나 국내에 입양이 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사라진 아이가 보육원이나 국내에 입양됐을 경우 소재 파악에 수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가 숨졌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석씨가 아이들을 바꿔치기 한 뒤 사라진 아이를 해외 입양 전문기관에 보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전국의 해외 입양 전문기관 등을 상대로 확인 중이다.

출생신고를 마친 김씨의 딸(사라진 아이)은 입양이 가능하지만 석씨의 딸(숨진 여아)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입양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입양전문기관 관계자는 "입양을 위해 필요한 서류는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 친생 부모 동의서, 가족관계 증명서 등이다"며 "서류상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입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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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48)씨가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3)를 산부인과 의원에서 채혈 검사 전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실제로 석씨는 산부인과 의원에서 채혈 검사 전 숨진 여아와 사라진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숨진 여아의 혈액형이 석씨의 큰딸 김씨와 김씨의 전 남편 사이의  혈액형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산부인과 의원 기록에서 숨진 여아의 혈액형이 A형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석씨의 큰딸 인 김씨의 혈액형은 B형, 김씨 전 남편의 혈액은 O형이다.

즉, 숨진 아이의 혈액형인 A형은 김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신생아 채혈 검사 전 두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숨진 아이는 석씨의 딸인 김씨의 아이가 아닌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또 "석씨가 자신의 출산 유무를 숨기고 친딸인 숨진 여아를 입양보내기 위해 바꿔치기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사라진 아이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해외 입양이 됐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석씨가 쉽게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은 사라진 아이의 생존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석씨가 숨기고 싶은 무언가가 있으니까 사생결단으로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사라진 아이가 살아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라진 아이가 죽었다는 증거가 현재는 없다. 만약 사망한 상황이었다면 '출산 중 사망했다', '아파서 사망했다' 등의 이야기를 할 텐데 끝까지 안 하고 있다"며 "김씨의 아이를 숨긴 건 불법적인 경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모든 과정을 숨기기 위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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