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노조 "국토부 낙하산 부사장, 더는 안돼"
공사 부사장은 10년간 국토부 출신 인사
"부사장은 공모 없어, 국토부 입김 절대적"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의 전경.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2021.04.13. [email protected]
공사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토부 산하 9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사장과 부사장을 낙하산 인사가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달로 임기가 끝난 공사 부사장의 후임에 국토부 출신 인사의 내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9곳이며, 한국공항공사는 김포와 김해,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 운영기업이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 대부분은 외부 인사를 사장에 임명해 왔다. 다만 내부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 부사장은 내부 승진자로 발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공항공사도 부사장은 내부승진을 통해 발탁됐다.
그런데 한국공항공사는 사장과 부사장을 모두 외부 인사로 임명했다. 현재 손창완 공사 사장과 김명운 부사장은 각각 경찰과 국토부 출신이다. 김 부사장의 임기는 지난달로 끝난 상태다.
공사 부사장직은 2012년부터 10년 가까이 줄곧 국토부 출신 인사가 차지했다. 2012년 장성호 전 부사장을 시작으로 2016년 윤왕로, 2018년 김명운 부사장 모두 국토부 출신이다.
노조 측은 "부사장은 별도의 공모를 거치지 않고, 국토부가 추천해 (공사)사장이 임명하는 절차로 국토부의 입김이 절대적"이라며 "이런 점을 악용해 국토부는 그간 한국공항공사의 부사장직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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