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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13개월 만에↑…기저효과로 코로나 이후 첫 증가(종합)

등록 2021.04.14 0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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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3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31만4000명↑…기저효과 작용

청년층 취업자 1년2개월 만에 반등

실업자 121만5000명…3년 만에 최대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1.02.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1.02.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이승재 기자 =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고용한파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2월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 폭은 축소되고 교육서비스업은 14개월 만에 증가한 영향도 반영됐다. 60세 이상 노인일자리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임시직 근로자의 증가도 취업자 수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4000명(1.2%)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오름세로 돌아선 건 1년1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동안 감소했다. 올해 1월(-98만2000명)에는 1999년 12월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고용동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과 지난해 3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취업자와 실업자가 다소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들안길의 한 식당 주인이 변경된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오늘부터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의 카페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완화돼 밤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해진다. 2021.02.0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수성구 들안길의 한 식당 주인이 변경된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1.02.08. [email protected]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7.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9.0%), 건설업(9만2000명·4.7%) 등에서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도 지난달 3만2000명(1.8%) 증가했다. 지난해 2월(-9000명·-0.5%)부터 감소하다가 1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셈이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8%),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5.9%),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1.3%) 등에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1만1000명(-0.3%) 줄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3개월째 감소 중이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0만8000명 증가했다. 2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13만명, 1만3000명 늘었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17만명, 8만5000명 쪼그라들었으나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정 국장은 "30대는 제조업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컸으나 교육서비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는 지표가 개선됐다"며 "40대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감소했으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교육서비스,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4만8000명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고용률도 2.3%포인트(p) 상승한 43.3%로 집계됐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1개월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서울=뉴시스] 3월 취업자 수가 269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1만4000명(1.2%) 증가했다.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하다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3월 취업자 수가 269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1만4000명(1.2%) 증가했다.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하다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2019년(60.4%)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3%p 오른 65.7%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6000명(3.0%) 증가했다. 2018년(125만7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같은 수치를 보였던 2019년 3월(4.3%) 이후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14.3%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25.4%로 1.2%p 하락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0만8000명(1.4%)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전년보다 0.2%p 상승한 54.9%로 나타났다. 임시근로자는 20만6000명(4.8%) 증가했다. 2019년 12월(3400명·0.7%)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2019년 8월(2만4000명·1.7%) 이후 취업자가 감소했던 일용근로자는 19개월 만에 4만1000명(3.4%)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0.3%)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만4000명(-6.7%),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명(-5.9%) 뒷걸음질했다.

일시휴직자는 118만명(-73.4%) 줄었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지난해 3월(126만명)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0.3%) 감소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7만명(3.0%) 증가한 243만6000명이었다. 구직단념자는 6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2000명 증가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률은 64.8%로 전년동월대비 1.5%p 하락, 실업률은 4.9%로 전년동월대비 0.8%p 상승, 취업자는 2636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만 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03.1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2021.03.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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