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천포화력 1·2호기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등록 2021.05.01 16:31: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60㎿급 2기 4월 30일 영구 폐쇄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30일 삼천포화력 1,2호기 폐쇄 환영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30일 삼천포화력 1,2호기 폐쇄 환영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천=뉴시스] 김윤관 기자 = 40여 년 간 운영됐던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지난 30일 밤 12시께 공식 폐쇄됐다.

삼천포화력발전소 1호기는 1983년 8월에, 2호기는 이듬해인 1984년 2월에 각각 준공해 우리나라 남부권에 전기를 공급해 왔다.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는 설비 노후화 등으로 2019년 12월 폐쇄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여러 이유로 가동이 연장돼 오다가 이번에 최종 폐쇄가 결정됐다.

삼천포 1·2호기는 각각 56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로 ‘국내 최초 대용량 석탄 전소 발전’이라는 수식어를 지녔지만,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대량 쏟아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비록 2004년께 탈황·탈질설비를 갖췄지만, 그 뒤로도 ‘미세먼지 배출 농도 최악’이란 꼬리표가 따라붙기도 했다.

한편,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30일 삼천포화력 주차장에서 1,2호기 폐쇄 환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남기후위기 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천환경운동연합, 녹색당 경남도당,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주민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환경단체들은 "삼천포화력 1,2호기 폐쇄가 진정성 있으려면 고성하이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천포 1,2호기는 40여 년간 온실가스를 내뿜어 지구를 데우다가 바로 옆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소에 기후악당의 주자를 넘겼다"며, "고성하이는 매년 1447만 t의 이산화탄소를 내뿜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성하이 1,2호기는 2030년이 되면 경제성을 잃게 된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중단 대책에 대해 정부에서 깊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규 화력발전소가 경남 고성, 충남 서천, 강원도 강릉, 삼척에서 건설되고 있다"며, "신규석탄화력발전소가 뽐어낼 온실가스 양만 해도 매년 5100만 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어떻게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환경단체들은 "신규 석탄발전 건설 중단 없이는 2030 탄소감축 목표 달성은 어림 없다"며, "오늘 삼천포 1,2호기 폐쇄가 의미 있으려면,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