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비산업 온실가스 배출 관리 강화해야"

울산연구원 마영일 박사

중화학공업 중심 산업특성상 타 대도시보다 여전히 높아

울산 도로수송·건물 부문 인구당 배출, 전국 대비 1.09 및 1.06배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연구원 마영일 박사는 10일 '울산 도시환경 브리프'를 통해 울산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여전히 높음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울산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17개 지자체 중 8번째다.

울산의 배출량은 5만6699.47Gg CO²eq로, 전국 배출량 99만7204.29Gg CO²eq의 약 6% 수준이다.

울산보다 배출량이 높은 지자체는 충남도, 경기도, 전남도, 경북도, 경남도, 인천시, 강원도 순이다.

2018년 기준 울산의 인구당 총배출량은 17개 지자체 중 3번째다.울산의 인구당 배출량은 49.06Mg CO²eq로, 우리나라 인구당 배출량 19.24Mg CO²eq의 약 2.6배다.

울산보다 인구당 배출량이 높은 지역은 충남도와 전남도다.

울산의 높은 온실가스 배출 수준은 중화학공업 중심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지역 온실가스 배출 특성상 일부 지표에서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온실가스 총배출량과 인구당 배출량은 광역시 승격 후 약 1.5배 증가했으나 2012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특히 지역내총생산(GRDP)당 배출량은 2000년을 정점으로 지속해서 줄어들어 경제활동과 온실가스 배출량의 탈동조화 가능성이 예측됐다.

2018년 GRDP 10억원당 배출량은 0.77Gg CO²eq로, 2000년 1.76Gg CO²eq의 44%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마 박사는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2018년 울산의 비산업 부문 배출원 중 도로수송 및 건물(상업·공공, 가정) 부문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타 지자체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다.반면 도로수송과 건물(상업·공공, 가정) 부문의 인구당 배출 수준은 전국 대비 약 1.09배, 1.06배나 됐다.

마영일 박사는 "비산업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 수준 저감을 위한 지자체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특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해당 결과에 근거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g CO²eq는 다양한 종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 물질의 이산화탄소 온난화 지수 대비 각 물질의 온난화 지수를 가중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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