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구의역 사고 5주기에 현장 방문…"시민의 안전 책임질 것"
"비숙련공, 비정규직 휴일·야간 작업 최소화 할 것"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구의역 참사 5주기를 하루 앞 둔 27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찾아 김 군을 추모하고 있다. 2021.05.27. [email protected]
오 시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누구에게도 억울하고, 갑작스러운 사고는 없어야 한다. 예방이 가능한데도 일어나는 사고는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의역 사고는 5년 전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 군이 홀로 스크린도어 작업을 하다 사망한 사건이다. 오 시장은 구의역 사고 5주기 하루 전날인 이날 오후 구의역 현장을 찾아 국화꽃을 헌화했다.
그는 "김 군의 안타까운 사고를 기억하는 우리들은 올해도 현장에 국화꽃을 놓는다. 5년 전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묻고 싶은 것도, 답답한 것도 많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무력감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에 와서 보니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에서는 꽤 여러 가지 대책이 추진돼 진행되고 있었다. 관제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승강장 작업 시 대피로 확보를 위한 안전 보호벽 교체, 통합 관제센터 건립 추진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구의역 참사 5주기를 하루 앞 둔 27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찾아 김 군을 추모한 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5.27. [email protected]
그는 "그래서 가능한 공공사업의 공휴일 작업을 꼭 필요한 곳 외에는 최소화하려고 한다. 민간 건설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안전은 스크린도어가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 2007~2009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해 30명 안팎이던 자살 사고 건수가 줄기 시작했다. 2009년 스크린도어 설치 완료 후 지하철 자살 사고는 모두 1명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사망 사고를 줄이고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서울시는 계속해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그것이 서울시장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의역 사망 사고는 5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생을 달리하신 고인에 대해 다시 한번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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