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 기대감 주춤…대구·제주 악화 전망
7월 전국 HBSI, 전월比 20.5p 하락해 92.5
서울은 104.6으로 4개월째 기준선 상회
대구·제주·부산 등 주택사업경기 악화 전망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전국적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던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은 양호한 편이지만 지방, 특히 대구와 제주는 위축 전망이 커졌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자료에 따르면 전국 HBSI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20.5p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100) 아래인 92.5를 기록했다.
HBSI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점은 100으로 100을 넘기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전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과 수도권은 기준선을 상회하며 주택사업경기의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지만 부산과 대구는 70~80선으로 떨어지면서 주택사업경기 위축 전망이 커졌다. 제주도 62.5로 급락하면서 주택사업경기 단기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형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서울과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광역시와 지방 도지역까지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크게 개선됐으나 7월 들어 주택사업경기 흐름 전환이 예고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HBSI 전망치가 104.6으로 4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정비사업 후보지 발굴과 서울시의 소규모 재건축사업 및 재개발 규제 정상화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사업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주택사업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광주(104.5)는 전월대비 12.1p 하락했으나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양호한 주택사업경기 흐름을 지속했다.
대전(90.4)·울산(93.7)·부산(86.3) 등은 20~30p 하락했고, 대구(76.6)는 전월대비 15.9p 떨어지면서 주택사업경기 위축 전망이 커졌다.
재개발 및 재건축 수주전망도 전월대비 각각 4.4p, 2.9p 하락하면서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다소 줄었다.
7월 자금조달·자재수급 전망치는 각각 94.8, 66.2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인력수급은 전월대비 4.5p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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