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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韓 기업 "원자재 조달 고충…제조업 경기 꺾일 것"

등록 2021.07.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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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발표

시황·매출 전망치 전분기 대비 5p·10p 하락

전기전자·금속기계·화학 등 업종서 약세

[허진=AP/뉴시스] 2019년 11월28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허진에 있는 석탄 가공 공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6.10.

[허진=AP/뉴시스] 2019년 11월28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허진에 있는 석탄 가공 공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6.10.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원자재 조달 어려움과 가격 상승으로 올해 2분기보다 3분기 제조업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18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7개 업종, 210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1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진행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3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은 각각 108, 116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5포인트(p), 10p 하락했다.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지만 전 분기와 달리 하락 전환한 점은 우려스럽다.

같은 기간 설비 투자 전망치는 101로  10p 내려가면서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지 판매와 영업 환경 전망치는 각각 113, 104로 10p, 9p 빠졌다.

업종별 매출 전망을 보면 제조업과 유통업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1p, 2p 감소한 114, 130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자동차(143·+10), 섬유의류(100·+10)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전기전자(106·-39), 금속기계(100·-33), 화학(117·-3), 기타 제조(119·-12) 등이 포함된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117, 116으로 100을 넘겼지만 전 분기보다는 2p, 12p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 경영 애로 사항에는 현지 수요 부진(21.4%), 원자재 조달난·가격 상승(19.5%), 수출 부진(14.8%), 인력난·인건비 상승(10.5%) 등이 꼽혔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내에서 금속기계와 화학 등 원자재를 직접 이용하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원자재 문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원자재 문제를 거론한 기업이 약 20%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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