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연일 맹공…"연쇄 망언범" "남자 박근혜"
윤호중, '대구 민란' 발언에 "망국적 병폐 지역주의 기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식 무리수 정치의 바닥이 보인다. 120시간도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온 국민이 아연실색했다"며 "대선용 속성과외 받으셨다는데 강사를 잘못 선정하신 건지 아니면 당초 본인이 서민·노동자에 갖고 있던 편견이 아닌지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서도 "망국적 병폐인 지역주의에 기대 우리 정치를 오염시키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알량한 지역주의 언어로 오염시킬 수 있는 국민이 아니다. 정중하게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처음부터 다시 정치를 배우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정치인 윤석열이 요즘 연쇄 망언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에는 대구 아니면 민란이 있었을 것이라는 망언을 했고, 노동자에게 120시간 근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망언을 해서 소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노동자 전체를 교도소 보낸 것보다 더 가혹하게 만들겠다는 나쁜 생각을 하루 빨리 버리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 역시 "윤석열 예비후보가 꿈꾸는 모습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것 같다. 한 마디로 과거회귀, 지역감정 조장, 측근 감싸기"라며 "꾸꾸는 나라가 근로자가 주당 120시간 일해 과로사와 죽음을 각오하고 바짝 일하겠다는 나라냐"고 반문했다.
강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연일 뱉어내는 증오의 언어는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 단골 연사로서나 어울릴 법한 것"이라며 "자신 있게 외친 국민 통합의 큰 정치는 사라지고 분열과 갈라치기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대구를 찾아 "초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잘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라고 이야기할 정도"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비난이 쏟아졌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해도 모자랄 판에 민란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다른 지역을 폄훼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시중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것을 보면 남자 박근혜가 맞구나'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윤석열은 가을 낙엽처럼 떨어지는 지지율을 잡아보기 위해 사실관계까지 왜곡해가며 망국적 지역주의를 부추겨 표를 구걸하는 게 안타깝다"며 "여당과 정부는 대구·경북의 코로나 대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정부와 국회의 대폭적 지원과 성숙한 국민들의 자발적 도움으로 대구·경북은 단기간에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이미 지역감정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의료진과 시민의 노력을 지원해주지 않았다는 윤 전 총장 발언은 완전한 허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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