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수욕장 피서객 43%↑…상인들 '기대반 걱정반'
12곳 개장 한달째 누적 52만명…작년비 절반 가까이↑
해수욕장 특성상 개인방역 취약…“물 밖에선 마스크”
상인들 "장사엔 좋지만, 혹시 집단감염 등 된서리 걱정"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은 지난달 1일 개장 이후 누적 52만4222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4792명보다 43% 늘었다.
다만, 작년의 경우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이 지정 해수욕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해 1곳이 늘어난 것인데, 이곳을 찾은 1만7200명을 제외하더라도 약 17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함덕해수욕장을 제외한 모든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함덕해수욕장에는 올해 13만4500명이 찾으면서 지난해(15만3390명)보다 약 2만명 줄었다.
이어 이호테우(6만4350명), 중문색달(6만1227명), 협재(5만3685명), 곽지(5만2410) 해수욕장 등의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해수욕장 특성상 늘어난 피서객들로 인한 연쇄감염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34% 늘어난 협재해수욕장 인근 상인 A씨는 “지난해보다 사람들이 많아진 게 느껴진다. 여름 대목에 피서객이 늘면 장사하는 입장에선 기쁜 일이지만,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방역을 생각하면 마냥 좋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실제로 제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제주 확진자 3명 중 1명은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 사례였다.
7월 확진자 487명 중 160명(32.8%)이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타지역에서 입도한 확진자였다.
제주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물 밖에 있을 땐 항상 마스크를 쓰는 게 원칙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백사장에서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 스스로 개인 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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