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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주장 박용진 "기득권 586이 미래세대 등골 빼먹어"

등록 2021.09.12 16:46:28수정 2021.09.12 23: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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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연금개혁에 586 양보 필요"

"청년들이 부모세대 연금 적자 보전 부담케 하는 것 부당"

이재명 겨냥 "120조 기본소득 준다면서 연금개혁은 외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1.09.1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1.09.11. [email protected]

[서울·원주=뉴시스] 김형섭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12일 "청년들이 586 부모세대의 연금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자기 소득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게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미래세대의 등골을 빼먹는 일"이라며 연금개혁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연금개혁을 하려면 지금의 기성세대인 이른바 586 세대의 양보와 헌신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586 세대를 우리 역사에서 사회연대감이 가장 높았고 사회적 진보를 열망하던 세대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 586 세대가 앞장서 만든 세상은 어떻냐"며 "자녀교육, 부동산 문제 앞에서 흩어지고 각자가 쌓아온 작은 성안에서 기득권을 강화하고 있다. 내로남불이라고 욕먹고 위선적이라고 비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86 세대들이 민주화를 부르짖고 고도성장으로 희망을 갖고 사회출발을 시작하던 그 나이 또래 지금의 청년들은 현재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정규직과 실업을 오가며 저임금에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평생 안정된 직장을 누리고 고임금을 받아왔던 586 부모세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임기 중  매년 10조원이  넘는 돈을 공적연금에 투입해야 한다"며 "연금개혁을 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수십조의 세금이 더 들어가야 한다. 2050년에는 공무원연금 17조2000억원, 군인연금 4조2000억원, 사학연금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적자규모가 늘어난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겨냥해 "자기 임기 안에 120조의 세금을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고 꿀맛같은 약속은 했지만 다음 대통령 임기 안에 4대 공적연금에 세금이 매년 10조씩 들어가야 하는  쑥과 마늘같은 쓰디 쓴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지금 청년들은 국민연금을 붓고 돌려 받지 못할까 불안해 한다. 대통령 임기는 5년, 국회의원 임기는 4년이니까 나중 일이라고 생각하고 모르쇠하실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박 의원은 "이 후보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한다고 하셨지만 혹시 표 되는 말만 하고 정치적으로 이득 되는 일만 하시려는 게 아니냐"며 "뒷감당은 국민이 하고  있는 돈과 국민 세금 물 쓰듯 쓰기만 하는 것은 양심 없는 정치다. 오늘의 번영을 즐기기만 하고 미래세대에 무책임한 정치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 등골 빼먹는 선심성 공약은 남발하는데 미래를 위해 오늘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며 "국민들께서 불편해하고 싫어하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하는 자리가 바로 대통령"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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