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세계, 울산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지역최대

등록 2021.09.16 14:40: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상업시설 5개층 이상 총 면적 1만3000평 이상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 유통시설 입점

울산시·중구 "유감"

신세계, 울산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지역최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신세계가 울산 중구 혁신도시 부지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을 짓는다. 울산지역의 백화점보다 큰 규모다. 

신세계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 혁신도시 부지 개발개획을 발표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상업시설은 총 5개층 이상, 면적은 1만3000평(4만3000㎡) 이상으로 기존의 울산백화점들 면적보다 크게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7868평,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9063평 규모다.

이 상업시설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며,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코로나 19시대 새로운 리테일 형태의 뉴포맷 상업시설도 조성한다.

 개발 과정에서 울산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선호 편의 시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극장, 영화관, 서점, 키즈체험시설, 아쿠아리움 등이다.

 올해 중 건축설계를 시작해 관련 인허가를 거쳐 내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는 개점 시점에 매장 콘셉트에 부합하도록 ‘신세계’를 사용한 새로운 명칭을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 유통시설 중심의 쇼핑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울산 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시와 중구는 이전 계획과 다를 바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신세계 측이 우리 시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혁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박태완 중구청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신세계 발표는 대표의 국정감사 출석이라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급조한 계획"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자 지역의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에 발표한 사업 계획도 이전의 계획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신세계가 제시한 1만3000평이란 면적이 매장전용 면적인지 상업시설 전체 면적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에서 제일 큰 규모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과 조감도에는 오피스텔 이미지를 일부 남겨두면서도 오피스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울산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신세계는 언제나 울산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울산시민의 의견이나 중구청, 시청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대응은 신세계의 답변을 촉구하는 수준으로 울산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나, 신세계가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신세계가 지난 6월28일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백화점이 아닌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반발이 이어졌다.

중구는 해당 계획에 강하게 반대해 7월1일 ㈜신세계에 그룹의 실질적인 대표인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와 구체적인 향후 개발계획을 9월30일까지 발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