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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샤니 운송파업 재현되나…화물연대 "사측, 합의 번복"

등록 2021.10.27 17:54:45수정 2021.10.28 0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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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종합식품기업 호남 샤니를 상대로 47일 간 파업을 벌이다 업무에 복귀하려던 '파리바게뜨' 광주지역 운송노동자들이 사측의 일방적 합의 파기를 주장하며 파업 재개를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샤니 지회는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샤니 자본이 또 다시 합의를 파기했다. 합의 후 일터로 복귀하려는 조합원들의 공장 출입을 막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샤니 측은 화물노동자와 직접 계약 관계가 없다며 모든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운송사와 합의 체결 이후 샤니 직원들이 직접 나와 복귀한 운송기사에게 사실상 화물연대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기사들은 증·배차 노선 재조정 등 노동조건 개선을 사측에 촉구하며 지난달 2일 공장 출입로 점거 농성과 함께 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15일부터는 전국 물류센터 10곳의 운수사 조합원들도 광주 지역과 연대 파업에 나섰다.

파업 47일 만인 이달 19일 노조는 SPC GFS(물류 계열사)를 대리한 대표운송사와의 교섭에서 ▲운송 용역 계약 해지 철회 뒤 조합원 원직 복귀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철회·면제 ▲증차 차량 2대 노선 조정(추후 결정) 등에 합의했다며 23일부터 복귀키로 했다.

그러나 샤니가 복귀 기사들에게 '앞으로 절대 파업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 작성을 조건으로 업무 복귀를 제안했다고 화물연대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샤니는 "확약서는 운수사가 자율적으로 받은 것으로, 물류 계열사 샤니는 합의 주체가 아니다. 어떠한 운수사에도 합의를 위임하지 않았다"며 "샤니 직원이 업무복귀를 막았다는 주장은 단순 배차의 문제다. 배차를 받지 못한 차량은 공장·물류센터를 출입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광주본부뿐 아니라 화물연대 4개 지역본부(강원·대구경북·부산·서울경기)도 이날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 투쟁 재개 의지를 전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등은 파업으로 인한 소매 매장별 피해 수준을 집계해 노조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당초 샤니가 노동조건 개선 관련 합의안을 일방 파기했다고 주장했으나, 샤니는 그룹(원청)은 관련 법령상 물류 계열사와 위·수탁 운수 업체 간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리바게뜨분회 화물차주들이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증차에 따른 운송 노선 재조정'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11시부터 공장 입구에서 대체 운송차량 입·출차를 막으려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2021.09.07.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리바게뜨분회 화물차주들이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증차에 따른 운송 노선 재조정'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11시부터 공장 입구에서 대체 운송차량 입·출차를 막으려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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