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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자리가 어디?" 울산회동 불고깃집 성지로 급부상

등록 2021.12.08 08:25:15수정 2021.12.08 2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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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불고기+맥주 조합 2시간 동안 대화

"윤 후보 자리 예약해 달라" 문의 잇따라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모 식당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 2021.12.03.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모 식당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 2021.12.0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윤석열 후보가 앉은 자리가 어딘가요? 기운 좀 받고 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 화해를 이룬 울산의 '언양불고기' 전문점이 성지로 급부상했다.

7일 오후 방문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불고기.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입구에는 손님들 신발로 가득했고, 주방은 분주했다.

이곳을 방문한 최모(32)씨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 화해를 이룬 장소라고 해서 일부러 언양까지 찾아왔다"며 "윤 후보가 '울산회동' 이후 탄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나도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면서 언양불고기를 먹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불고기 2층에서 '3자 회동'을 진행했다.

당시 이들은 울산지역 명물인 '언양불고기'에 맥주를 곁들였고, 약 2시간 동안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을 봉합하기 시작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응을 하고 있다. 2021.12.03.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응을 하고 있다. 2021.12.03. [email protected]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만찬을 마친 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깨동무와 포옹을 하며 갈등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다녀간 언양불고기 전문점에도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실제 가게에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앉은 자리 예약해 달라", "인증샷을 찍고 싶다", "화해의 기운 좀 받고 가겠다" 등 문의가 이어졌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가게 정보를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매출도 기존보다 약 1.5배 늘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7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불고기 대표 김남희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앉은 자리에서 '울산회동' 사진을 들고 있다. 2021.12.08.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7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불고기 대표 김남희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앉은 자리에서 '울산회동' 사진을 들고 있다. 2021.12.08. [email protected]



당시 국민의힘 측은 시간 단축을 위해 서울에서 울산 시가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언양을 택했다.

또한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대비해 주차장이 최대한 넓은 곳을 약속장소로 정했다.

○○불고기 대표 김남희(64·여)씨는 "그날 김장봉사를 하다가 거의 오후 5시가 돼서 '자리를 배려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갑자기 받은 예약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차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일반 소고기 구이가 아닌 '언양불고기'였다.

김씨는 "원래는 특수부위가 잘 나가지만, 그날은 누군가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세 분이 서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아 일부러 다 구워져 나와 먹기 편한 '언양불고기'를 메뉴로 내놨다"고 덧붙였다.

극적인 화해와 함께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윤석열 후보는 "다음에 한번 더 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씨는 "41년 동안 운영해 온 식당이 '화해의 장소'가 돼서 다행이다"며 "그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면서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그 덕분에 '비단 주머니' 같은 혜택이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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