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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정치활동 재개 '무게'…청주상당 재선거 출마 목소리 나와

등록 2021.12.20 13: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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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돈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인사들에게 라임 사태 관련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1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돈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인사들에게 라임 사태 관련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10.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라임펀드 로비 의혹으로 구속 기소됐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의 정치 재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재개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윤 전 위원장은 20일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을 굳혔다"면서 "당과 협의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중으로 (정치 재개 등에 대해)결심하고 다음 주초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재선거 출마에는)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규에는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공여 및 수수, 부정부패 범죄 등으로 기소된 자는 당내 각종 경선의 피선거권과 공모에 응모 자격이 정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을 적용하면 윤 전 위원장은 출마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정치 탄압 등의 이유가 인정될 경우 징계처분을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윤 전 위원장도 이에 해당된다고 인정될 경우 청주시 상당구 재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정치 재개와 함께 재선거 출마로 방향을 잡으면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 당내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서 신동현 국민의힘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는 이날 윤 전 위원장의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 예비후보는 "청주 정치권은 기득권에 휩쓸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국가와 청주를 위해 (윤 전 위원장은)정치 무대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또한 공직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신분의 위치에서 어렵게 얘기한다"며 "애당심을 가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당구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옮긴 정 위원장에게는 용퇴해야 한다고 했다. 신 예비후보는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선거에 출마할 명분이 없고, 누가 보더라도 과욕"이라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국민의힘 대선 승리를 위해서만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선거를 앞둔 청주시 상당구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이 청주시 상당구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국민의힘 당내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상당구의 재선거 판이 새롭게 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야 각 정당의 공천 방침에 따라 구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상당구는 최근 민주당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중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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