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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기자 한달 전국 여행 '취재남 감성녀' 서적 발간

등록 2021.12.21 13:23:19수정 2021.12.21 14: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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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구 연합뉴스 전 경남취재본부장…역사현장 누벼

이수경 경남도민일보 국장…골목 등 문화현장 만끽

부부기자 서적 발간

부부기자 서적 발간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부부기자가 한달간 전국을 여행하면서 느끼고 본 것을 책으로 발간했다.

 정학구(61) 연합뉴스 전 경남취재본부장과 이수경(54) 경남도민일보 국장 부부는 '취재남 감성녀' 여행기를 냈다.

 '취재남'은 여행을 하지만 기자 정신을 살려 역사문화를 취재하듯 살피고, '감성녀'는 이곳저곳 자연을 만끽하는데서 따왔다.

 이에 책 제목은 동상이몽 부부 한달 전국 여행 취재남 감성녀가 됐다.

 부부의 한달 여행은 제주를 시작으로 서해안,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한 바퀴 돌았다.

 여행은 제주에서 출발한다. 취재남은 섬 곳곳 풍광은 황홀했지만 투어는 ‘다크’하게 즐긴다. 제주에서 보고 느낀 일주일 이야기를 1부에 담았다.

 공항에 내린 부부는 첫 일정으로 애월 항파두리성을 찾아가고, 항몽의 기억을 되새기며 역사를 돌아본다.

 제주에서의 1주일 이후 뭍에 상륙해 처음 발을 디딘 곳은 순천. 역사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도시에서의 여순사건은 아직도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더러 역사적 평가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현장을 찾는다.
 
 '감성녀'는 요즘 말로 ‘갬성 여행’을 떠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우리나라 곳곳 자연을 만끽하며 즐긴다.

 여행지에 가면 명승지와 더불어 새로운 감동을 하고, 우연히 만나는 골목과 그 지역 문화에 푹 빠져들곤 한다. 계획이 없어도 햇살이 맑고 하늘이 청아하면 그곳에서 여행 보따리를 푼다.

 계획한 목적지에 도착해도 정해놓았던 맛집에서 밥을 먹기보다 동네 허름한 백반집에서 지역의 맛을 느낀다. 동네 어귀에 있는 조그마한 커피집이나 동네 책방, 숨겨진 의외의 장소를 만나길 바란다.

 여행에서 제주 고내리 해변의 일몰 풍경에 빠져 배고픔을 잊어버리고,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방주교회에서 물그림자를 오롯이 느껴본다.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여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함덕 서우봉 바람으로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김녕 세시기해변을 보면서 바로 잊어버린다.

 순천만 습지의 일몰을 보면서는 해넘이가 해돋이보다 더 아름답고 고즈넉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부는 신문사에서 만난 결혼 시절부터 승용차를 끌고 이리저리 여행 다니기에 바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세상 구경을 핑계 삼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고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러시아까지 찍고 온 ‘여행 마니아’ 부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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