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9년 무사고 비행 기록

블랙이글스 9년 무사고 비행안전 시상식

조원훈·김도현·김완희 등 조종사 3명 순직

[서울=뉴시스] 신옥철(왼쪽) 공군참모차장이 23일 9년 무사고 안전비행을 달성한 심규용 239특수비행대대장에게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2021.12.23. (사진=공군53특수비행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세웠다.

공군53특수비행전대(53전대)는 23일 8전투비행단에서 신옥철(중장) 공군 참모차장 주관으로 블랙이글스 9년 무사고 비행안전 시상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8전투비행단 지휘관·참모, 53전대 장병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무사고 비행기록 경과 보고, 유공 장병 시상, 참모차장 훈시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9년간 53전대는 블랙이글스라는 이름으로 국가급 행사와 국내외 에어쇼에 참가해 고난도 특수비행을 선보였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날 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이 열린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상공에서 대한민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추모비행을 펼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이번 무사고 기록은 지난달 15일 T-50B 8기 편대가 훈련을 마치고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수립됐다. 2012년 11월부터 9년여에 걸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신옥철 차장은 훈시에서 "9년 무사고 비행기록 수립은 조종사·정비사를 포함한 전대 장병 모두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심규용(중령) 239특수비행대대장은 "오늘 기록은 국산 항공기 T-50B의 우수한 성능,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 정비사들의 완벽한 지원, 후방 요원들의 묵묵한 헌신이 만들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랙이글스에서는 그간 조종사 3명이 순직했다. 1998년 순직한 조원훈 중령, 2006년 5월5일 어린이날 에어쇼에서 순직한 김도현 중령, 2012년 추락사로 순직한 김완희 소령이 그들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 오전 10시 30분께 강원 횡성읍 내지리 한 야산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T-50B 훈련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인 김완희 대위(32)가 사망한 가운데 공군이 고(故) 김완희 대위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고 김대위는 블랙이글에서 3번기(라이트 윙)을 맡고 있었으며 2011년 9월 블랙이글의 정식 멤버가 된 이후 1년간 총 43회의 특수비행 훈련끝에 2012년 9월 자격을 획득해 사고로 순직하기까지 오산 Airpower day, 국군의 날 행사 등 총 9회의 공연에 참가했다. 한편 김대위는 10 전투비행단 근무 당시인 2011년 결혼해 4살 연하의 아내와 8개월 된 딸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email protected]

1998년 5월8일 강원 춘천시 북산면 물로2리 인근 야산에서 블랙이글스 소속 A-37 전투기 2대가 공중 충돌하면서 추락해 조종사인 조원훈 당시 소령이 순직했다.

2006년 5월5일 어린이날 축하 비행 도중 A-37B 1기가 추락해 조종사인 김도현 당시 소령이 순직했다. 김 소령은 기체가 관객석으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1월15일 강원 횡성에서 T-50B 1기가 추락해 조종사인 김완희 당시 대위가 순직했다. 담당 정비사가 사고기를 정기 점검한 후 차단선을 뽑지 않는 실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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