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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3 납품 후 돈 못받았던 기억…中企 잘 돼야 경제 산다"

등록 2022.01.05 15:11:49수정 2022.01.05 1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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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 출신…中企 살려야 한다는 의무감 있어"

"중기 위한 ▲자유 ▲공정 ▲사회 안전망 구축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2022.0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2022.0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과거 보안기업 안랩에서 V3(백신)를 판매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에 공감했다.

안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저도 중소기업인 출신 중 한 사람으로 정말 가족 같은 따뜻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처음 창업했을 때가 1995년이었다"며 "장사를 하면서 물건 파는 게 제일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까 제일 어려운 거는 물건 파는 게 아니고 수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V3를 만들어서 팔았는데 전부 대기업 납품이었다. 근데 6개월이 지나도 돈을 안 주는 거다"며 "6개월 지난 어느 날, (대기업) 부장 집 앞에 그냥 서 있었다. 밤늦게 그 부장님이 술 취해 들어오면 그 사람 소매 끝을 붙잡고 돈 달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렇게 받은 6개월 어음으로도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해 곤혹을 겪었던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어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우리나라가 중소기업이 잘 돼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그 의무감, 사명감 때문에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이 잘 되기 위한 키워드로 ▲자유 ▲공정 ▲사회 안전망을 꼽았다.

그는 "여러 정책보다 중요한 것이 커다란 방향"이라며 "중소기업에 자유를 주고, 실력으로 경쟁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도록 공정한 시장경제 경쟁 시스템을 만들고,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자유'란 정부가 손을 떼는 것이고, '공정'과 '사회적 안전망'은 정부가 개입하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셋 다 반대로 했다. 자유를 빼앗고, 정작 해야 할 공정한 시장 만들기, 사회 안전망 투자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다. 이게 다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세 가지, 완전히 반대된 부분을 바꾸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번이 바꿀 마지막 기회라는 신념으로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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