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 대통령 "자립준비청년들 꿈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

등록 2022.02.10 13:45:32수정 2022.02.10 14:3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文대통령 내외, 자립준비청년과 청와대 초청 행사

"꿈 위해 뭘 해야하는지 알아야 진정한 자립 가능"

"자립준비청년들 사회 진출 기회 더욱 넓어질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아동복지시설 출신 자립준비 청년들과 자립지원 현장 종사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12시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오찬 간담회 행사를 주관하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위해 힘써준 청년들과 현장 종사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자립청년으로 출연한 박강빈군을 비롯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과 자립지원 현장 종사자 등 7명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보건복지부의 아동복지시설 자립선배들 모임 '바람개비서포터즈', 아름다운재단의 '열여덟 어른'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마련한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문재인 정부는 보호나 지원의 대상이 아닌 자립을 준비하는 독립된 주체임을 명확히 하고자 기존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명칭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꾸는 등 관련 정책 마련에 힘써왔다.

지난 2019년 시범적으로 자립수당을 신설한 이후 지급기간을 지속 확대해 자립준비청년은 보호 종료 후 5년 동안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만 18세가 되면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인 아동들이 보호종료가 돼 떠나야 했던 것을 자립준비 기간을 감안해 최대 만 24세까지 보호기간을 연장했다

전국 자립지원서비스 전달 체계 역할을 담당할 자립지원전담기관도 올해 상반기 내 전국 17개 시·도에 개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부분 중 하나"라며 "오늘 여러분의 꿋꿋하고 밝은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정부는 보호부터 자립까지 국가의 책임을 크게 강화했다"며 보호종료 아동 명칭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꾼 것에 대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인데, 더 당당한 호칭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려은 "경제적인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진정한 자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연장된 보호기간 동안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 진출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email protected]

특히 "대학에 진학한 청년들은 학비와 생계비라는 이중고를 겪는다"며 "국가장학금과 근로장학금. 기숙사 지원을 강화해 학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립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어려움은 주거 문제"라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역세권과 대학가 등지의 신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럿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동주거 지원을 비롯해 각자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안정된 자립의 토대가 되도록 살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가 전적으로 모든 것을 지원하면 좋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함께 고민을 나누고 대화할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서적으로 교류하고 일상을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그래서 자립준비청년들의 선배이면서 멘토가 될 수 있는 바람개비 서포터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바람개비 서포터즈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힘든 상황을 혼자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바람개비서포터즈 여러분은 큰 힘이 될 것이며, 여러분 자신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자립준비청년 지원 대책의 궁극적 목표는 청년들을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든든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함께 잘사는 세상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우리 사회에서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며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했지만 오늘 조촐한 이 자리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사회적 지지와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립준비청년들은 그간의 정부의 지원 대책을 잘 활용하며 씩씩하게 자립하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생겼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별·시설별로 자립에 대한 막연함과 준비도가 천차만별인 상황을 전달하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태한 사회수석, 박성민 청년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