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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尹·安 단일화에 "안타깝다…양당 사이 버티기 쉽지 않아"

등록 2022.03.03 09:14:17수정 2022.03.03 1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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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다당제 파트너로 버티길 바라…제3지대 정리"

"이재명에 제 남은 표가 더 갈 가능성 별로 없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를 앞두고 미소를 짓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를 앞두고 미소를 짓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선언을 두고 "우선 좀 안타깝고 또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전하며 "사실 거대한 양당의 장벽 사이에서 버텨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장벽 사이에서 이 길을 버텨오려면 수많은 좌절을 딛고 자기 자신을 수 없이 갈아 넣어야 버틸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양당 체제 종식', 또 '다당제가 소신이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는 앞으로 다당제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버텨주시길 바랐다"고 했다.

그는 "결국 단일화를 하셔서 이제 제3 지대의 길은 정리가 된 것 같다"며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권 단일화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간 표심이 이재명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그는 "이재명 후보한테 갈 표는 다 갔다"며 "당에 의지해서 작은 미래를 도모해보고 싶은 분들은 이미 다 갔다. 제 남은 표가 이재명 후보로 더 갈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봤다.

또 "앞으로 찍을 분들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게 (각 후보가) 서로 정권 교체다, 정권 재창출이다 그게 최고의 선인 것으로 이야기하고 상대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 망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민주주의에서 정치적 다원주의, 다원적 민주주의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것)"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 비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질문에는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정부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한쪽에서 정부 심판을 세게, (또 그) 열망이 세다 보니까 이 후보도 그 책임을 안 지려고 윤석열 후보를 따라 하시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수 쪽에 가서 세 분이 지금까지 다 경쟁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쪽 진보 개혁 쪽이 텅 비어있다, 그런 배경이 가장 크고 또 제가 지난번 칩거 이후에 말씀드렸지만 정의당이 지난 2년 동안 국민들께 흔쾌한 모습을 못 보여드렸던 것도 크다"고 진단했다.

심 후보는 "(지지율) 두 자릿수 10%를 좀 만들어달라"며 "다당제의 책임연정으로 나가는 하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정의당은 양당을 대체하는 정당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양당의 혁신과 더불어 적어도 4당 체제 이상의 다당제를 통해 국민들이 골고루 대변되고 이해와 요구를 놓고 협의 조정이 이뤄지는 정치를 꿈꾸고 지금까지 애써왔다"고 호소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윤 후보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을 두고는 "놀라운 발전"이라며 "페미니즘을 휴머니즘 틀 안에서 이해한다는 게 얼마나 그분이 지금까지 해왔던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 갈라치기로 볼 때 나올 수 없는 말씀을 하셔서 놀랐던 거고, 아마 누군가는 그렇게 코멘트를 했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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