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정부 인수위원장 안철수…비서실장 장제원
[부산=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부산 연제구에서 열린 "국민이 승리합니다" 부산 거점 유세에서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후보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3.08.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장 의원이 유력하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 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된 '인수위 구성부터 운영을 함께 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있다.
나아가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선언한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되는 셈이다.
안 대표로서는 통합정부 구성 시작부터 진두지휘를 한다는 상징성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인사들의 인수위 합류를 보장하는 실리도 얻게 된다.
향후 부처 조직개편에서도 안 대표의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직을 거쳐 초대 총리로 임명될 수도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박근혜정부 첫 총리로 지명됐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거쳐 윤석열정부 초대 총리가 된다면 단일화 협상 조건이었던 통합정부 실현까지 가능하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되는 장 의원은 윤 후보가 각종 사안에 대해 심중을 터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선거 막판 윤-안 단일화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인수위를 통해 공식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인의 뜻대로 인수위 인선작업부터 조직 구성 등 실무작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보직이다.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24명 이내의 위원과 그 외 인력들로 구성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당선 직후 취임한 탓에 인수위가 구성되는 것은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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