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올해 첫 미래전략포럼…대학·출연연 R&D 강화방안 논의

"교수 개인 연구, 집단연구 체제로 개편해야"

포럼서 논의 내용 중장기전략 수립에 참고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31일 세종에서 '2022년도 제1차 미래전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미래전략포럼은 올해 4회 개최된다. 1차 포럼에서는 '대학·출연연의 연구역량 강화방안'을 주제로 과학 기술 분야에서 대학과 출연연의 연구개발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박기범 STEPI 선임연구위원이 대학 연구개발(R&D)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위원은 현재 대학 R&D 지원이 교수 개인 경쟁방식을 통한 연구과제 단위로 이뤄지는 점을 꼬집었다. 연구비 확보를 위한 소모적 경쟁이 발생하고 손쉬운 과제에 연구가 집중된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은 대학 R&D 발전 방향으로 ▲연구 전반에 걸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일반 대학 연구 진흥금(교육부 등으로부터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형태로 받는 일반교부금) 방식의 지원을 확대하고 ▲교수 개인 기반의 연구체계를 교수와 연구전담인력 기반의 집단연구체제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정부 이공개 출연연 R&D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다뤘다. 박 원장은 최근 각국의 기술 패권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따라 국가 필수 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출연연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박 원장은 "향후 출연연이 핵심 전략기술 연구의 중심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5개 출연연 간 협업 시스템을 마련해 융합연구를 확대해야 한다"며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연구의 자율성 및 연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강화, 대학과 출연연 간 상호 이동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연구자의 대학 유출 문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미래전략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중장기전략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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