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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C' 가상토지 팔아 3600억원 벌어…수수료만 2000억원 넘어

등록 2022.05.02 14:31:31수정 2022.05.02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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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랩스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Othersides)' 내 아더디드(Otherdeeds)' 이미지 (사진=아더사이드 공식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유가랩스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Othersides)' 내 아더디드(Otherdeeds)' 이미지 (사진=아더사이드 공식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글로벌 1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를 개발한 유가랩스가 출시한 메타버스 게임 내 토지 분양에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메타버스 내 토지를 얻기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스 상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토지 거래에 사용된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만 2000억원이 넘기도 했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루한 유인원 요트 클럽(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 NFT를 개발한 유가랩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Otherside)' 내 가상 토지를 사전 분양했다. 토지 소유권은 NFT로 발행했다.

이번 사전 분양에서 판매된 아더사이드 내 가상 토지는 총 5만5000개다. 가상 토지인 아더디드(Otherdeeds) 경매에는 유가랩스가 지난달 처음 발행한 '에이프코인'이라는 암호화폐로 참여할 수 있었다. 유가랩스는 아더디드 하나당 305에이프코인(약 886만원)으로 가격을 정했다.

5만5000개의 NFT가 일순간에 완판되면서 유가랩스는 이번 가상 토지 판매로 1677만5000에이프코인(약 2억8500만달러)을 확보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할 경우 약 361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상 토지를 사기 위한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해당 거래를 지원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도 폭등했다. 이번 가상 토지 거래에 쓰인 수수료만 2223억원가량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상에 혼잡도에 따라 정해진다. 처리할 거래량이 많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유가랩스의 가상 토지 판매가 있던 날에 그야말로 '가스비 전쟁'이 펼쳐진 것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사이트 듄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아더디드 판매가 있던 지난 일요일 오전 가스비는 약 800기위(Gwei)이였으나, 아더디드 판매가 다가오면서 6000~7000기위 수준으로 급등했다. 아더디드를 얻기 위한 경쟁으로 동 시간대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하려는 사용자는 단순 거래에도 3000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유가랩스도 이더리움 내 병목현상을 인지하며 "에이프코인이 적절하게 확장되기 위해서는 자체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이동) 해야한다는 게 매우 분명해졌다"며 향후 자체 블록체인 개발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유가랩스의 아더사이드 프로젝트는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가랩스는 지난달 말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의 출시 예정 소식을 알리며 가상 토지를 사전 분양한다는 계획만 알렸을 뿐이다. 유가랩스의 NFT 프로젝트들이 모두 메가히트에 성공하면서 아더사이드에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가랩스의 BAYC는 글로벌 NFT 오픈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컬렌션이다. BAYC는 지난해 4월 출시됐으며 모두 1만개가 발행됐다. 해당 NFT들은 1만개가 모두 각기 다른 얼굴과 복장을 한 원숭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돈나, 스눕독, 저스틴 비버, 패리스 힐튼, 에미넘 등 글로벌 유명인사들이 해당 NFT를 구매하면서 가격 역시 급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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