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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해 넘긴 임금협상 타결 촉구….8일째 파업

등록 2022.05.09 15:58:03수정 2022.05.09 17: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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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와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성실한 자세로 2021년도 임금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와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성실한 자세로 2021년도 임금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야 울산 동구가 살아난다"며 "현대중공업은 성실한 자세로 2021년도 임금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노동당·정의당·진보당 울산시당이 동참했다.

현대중 노조는 해를 넘겨 진행 중인 2021년도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평일 기준 8일 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은 동구 주민 모두의 문제"라며 "수년째 이어진 법인분할, 경영승계, 임금인상 갈등으로 3만5000여명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주민 복지를 위해 운영해 온 서부회관과 동부회관을 폐쇄하기도 했다"며 "경영상 책임을 협력사에 전가하면서 협력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졌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동구 주민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인상돼야 한다"며 "이는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동구 주민과 상생하기 위해 사회적 역할을 재고해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현대중공업 경영방향은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교섭이 성과 없이 흘러가면 추가 파업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울산=뉴시스]지난달 27일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 본사에서 중단된 임금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지난달 27일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 본사에서 중단된 임금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사는 지난 2일부터 협상을 재개하고 매일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직무환경수당 개선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가 파업 과정에서 사내 도로를 농성 천막과 오토바이로 점거하면서 물류 이동이 막혀 생산차질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사는 앞서 지난 3월 15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일주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의 반대로 부결됐다.

합의안 부결 이후 한달 넘게 교섭이 중단되자 노조는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첫 파업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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