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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평택 고덕 9억인데...서평택은 1억 미만도[지방 집값 양극화②]

등록 2022.05.15 06:30:00수정 2022.05.15 06: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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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경부고속도로 품고 나는 동평택

평택항 인근 서평택,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

2.5억 들여 서평택 개발…안중역 개통도 눈앞

교통인프라 확충·개발호재로 키맞추기 할까

[평택=뉴시스] 평택역일대 구도심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뉴시스] 평택역일대 구도심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경기 평택시는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발전한 동평택과,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평택항 인근 서평택 간 양극화가 심각하다. 동평택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서평택 집값은 절반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최근 서평택 지역에도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개통 등 교통호재, 화양지구 등 택지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의 전용 84㎡ 국민평형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9억6000만원(18층)이다.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전용 84㎡는 지난해 9월 9억27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두 곳 모두 모두 올 들어서는 8억원 전후로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이지만, 평택 내에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단지들이다.

해당 단지가 들어선 고덕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와 SRT평택지제역 등을 낀 동평택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반도체 생산지원시설 등도 이 지역에 있다. 대기업 배후수요를 품은 동평택 지역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온 측면이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평택항 인근 서평택 지역은 대체로 국민평형이 2억~3억원대 수준의 가격을 보이고 있고, 1억원 미만 아파트도 눈에 띈다. 다만 서평택 지역은 앞으로 개발호재가 남아있어 '키 맞추기'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매수세가 붙는 상황이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가 유입되면 동평택과의 균형발전이 어느 정도 가능하리란 예상이다.

경기부동산포털을 보면 올 들어 평택 아파트는 2148건 거래돼 경기도(1만9563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는데, 공시가 1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혹은 저평가된 서평택 지역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세교동 부영(68건), 세교동 태영청솔(41건), 안중읍 현화리 늘푸른(37건), 청북읍 옥길리 부영사랑으로2단지(37건) 등이 거래량 많은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서평택 지역에는 내년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안중역을 지나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도 했다. 포승읍 평택자동차클러스터, 평택호관광단지 등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서평택에 조성되는 산업단지의 배후수요를 흡수할 화양신도시 조성공사도 본격 추진 중이다. 현덕면 화양리 일원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지구로,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대규모 부지다. 평택시는 "서평택지역을 물류·관광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4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해 2025년까지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호재는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안중읍 송담지엔하임 1차 전용 74㎡가 지난 1월 4억8000만원(3층), 송담지엔하임2차 전용 74㎡가 지난달 5억원(23층), 힐스테이트 송담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5억5000만원(12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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