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 아파트 고도제한 탄력적용·복합쇼핑몰 도심에"
테마파크형 복합쇼 필수, 창고형할인매장은 도심외곽
정부·LH 추진 산정지구 공공택지개발 "재협의"
"전남이 커야 광주도 클 수 있다" 반도체특화단지 상생1호
어등산관광단지, 전남·일신방직개발 등 현안 6개월내 결단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SRB미디어그룹에 회의실에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는 16일 “아파트 고도제한은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하는 게 아니라 탄력적으로 적용해 저층부터 고층까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부 지역에 대해 30~40층 고도제한 완화를 시사했다.
강 후보는 테마파크형 대형복합쇼핑몰은 도심에, 창고형할인매장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중인 광주 산정지구 공공택지개발에 대한 재협의 뜻을 밝혔다.
강 후보는 광주 SRB미디어그룹 회의실에서 가진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아파트 고도제한처럼 지금의 규제는 도시를 획일화할 수 있다”면서 "일률적 규제가 아니라 허용·관리·보존 지역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도시디자인 높이 관리기준을 통해 용적률과 건폐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아파트 30층, 주상복합은 40층으로 고도가 제한돼 있다.
그는 “주거를 중심으로 도심을 개발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광산구 내 LH가 대규모로 개발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산정지구에 대해 재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관련해서 강 후보는 “대형복합쇼핑몰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인만큼 접근성이 좋고 지역 자원과 연결돼야 한다”며 “창고형할인매장은 도심 외곽으로, 필요하다면 전남과 경계지역 혹은 전남에 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강조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이 같은 공약, 광주 비전을 빠르게 실행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어등산관광단지,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전남·일신방직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6개월 내 결단을 내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다음은 강후보와 일문일답. 인터뷰는 지난 12일 광주 북구 SRB미디어그룹 5층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본선이 시작됐다. 각 정당 후보에 대한 간단한 평가와 함께 본선 승리 전략은.
"여당 후보인 주기환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설득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역할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진보계열 정당 후보들은 복지,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주고 계신 만큼 풍부한 정책검증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번 선거운동은 ‘듣겠습니다’ 콘셉트로 기획하고 있다. 기존 선거 방식이 후보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이제 시민의 ‘진짜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의미다"
-현역 시장을 꺾고 경선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승리 원인은 무엇이고 당심과 민심이 연속성보다 변화를 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선과 지선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리더십 교체 시기로 접어들었다. 이용섭 시장도 훌륭하지만 광주시민들은 더 큰 광주, 더 빠른 변화를 요구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강기정의 리더십이 지금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라고 마음에 두신 것 같다. 그 마음에 조응하고 부응해서 정책과 사람을 준비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광주를 변화하기 위해 너(강기정)는 어떻게 변할건데라는 질문을 했고 제 스스로 작은 변화의 몸짓, 때로는 큰 변화의 정책 비전을 보여줬다. 시민들이 이를 보고 자격이 있겠다 싶지 않았을까"
-후보가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광주의 모습은 무엇이며, 한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 더해서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로 나아가고 싶다.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고,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활력 넘치는 광주’, ‘누리는 광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취업과 창업, 결혼·출산·보육, 교육, 문화·여가의 기회 등 다양한 기회를 보장해달라는 것이 시민들의 요구다. 먼저 5+5 광주신(新)경제지도로 경제를 살리고, 온종일돌봄 체계 완성과 농민·가사·참여 3대 공익수당 실현도 꿈꾸고 있다. 또 소소하지만 확실한 시민 행복을 책임지는 ‘광주에 없는 20가지-이제는 됩니다’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 광주의 빠른 변화라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광주가 예산이나 정책적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 같은 우려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고 보나.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SRB미디어그룹에 회의실에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6 [email protected]
"먼저 중요한 것은 시·도지사의 상생 의지다. 시와 도가 상생을 위해 구체적인 비전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다. 정무수석을 하면서 알게 된 점은 지역에 좋은 제안이 있으면 정부에서도 해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초광역협력 사업 등을 통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과의 협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입법권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새 정부 곳곳에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해야 한다. 국회의원 3선, 청와대 정무수석 1년8개월을 하며 여야 구분 없이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겠다."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광주가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광주 도시경쟁력을 평가해주고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방안은.
"현재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지역균형발전이다. 4년 전 ‘500만광역경제통합’을 주장했다. 제 판단은 옳았고 부산·울산·경남 등은 메가시티로 이미 앞서나가고 있다. 광주·전남 상생이 필수적이다. 전남이 커져야 광주도 함께 클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미래전략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광주·전남 상생 1호로 제안했다. 광주·전남이 윤석열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첫 번째 모델이 되고자 한다."
-대형복합쇼핑몰에 대한 형태나, 입점 위치, 상생협력 방안 등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후보의 구상과 함께 테마파크, 놀이공원 등 놀거리가 부족한 지역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구상을 말해달라.
"대형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대형매장은 도시외곽으로 가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대형복합쇼핑몰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인 만큼 새로운 문화공간과 지역 관광이 연계되는 형태였으면 좋겠다. 복합쇼핑몰에 대해 윤 정부가 국정과제에 넣은 것은 환영한다. 국가에서 만약 기반을 마중물로 투자해준다면 민간투자자들이 훨씬 더 질 좋은 복합쇼핑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치공원과 영산강, 어등산관광단지 연계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테마파크와 놀이공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보호 역시 중요한 문제다. 지역상권과 기업, 시민까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공익적 모델을 고민 중이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골목상권진흥원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
-도심 경관을 위한 아파트 등 건축물의 층수 제한에 대한 입장, 도시 스카이라인 형성·관리에 대한 구상과 정책 방향을 말해달라.
"도시는 지속가능개발과 경관보존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원칙이 필요하다. 예측 가능한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획일적인 높이 제한이 아닌 저층부터 초고층 건물까지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광주 도시디자인 높이 관리기준’ 만들어야 한다. 핵심은 고층건축물 허용구역과 관리구역, 경관보존구역 등으로 나눠주는 것과 용적률과 건폐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면 상무지구 같은 중심상업지구에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초고층 빌딩을 허용하는 한편 주거목적으로 건물이 들어 설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을 강화해 본래 목적에 맞는 건물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무등산 접근성 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케이블카와 수소트램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접근성 향상에 대한 후보의 입장과 함께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위상 확립, 무등산권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말해달라.
"보존과 보호라는 국립공원 존재 이유를 지키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다. 이를 위해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과 복원이 최우선 과제다. 다만 여러 차례 제기돼 왔던 무등산 접근성 문제, 노약자 및 장애인, 외지 관광객이 손쉽게 무등산 정상을 오를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왔고 최근 광주시 민간자문기구인 ‘대전환특위’가 케이블카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서는 보존과 보호라는 원칙 아래 충분히 검토해 가부에 대해 빠르게 결정하고자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존 탐방로에 우선적으로 전기차, 수소트램, 드론택시 등 친환경수단을 검토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듣고 또 듣겠다. 시민들께서 광주의 빠른 변화를 원하고 계시는 만큼 변화를 잘 이끌기 위해서는 경청과 소통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당당하고 빠른 추진력으로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시민들께서 도시의 새로운 지도를 말씀해주시면 잘 그려나가보겠다. 6·1지방선거까지 정책, 사람, 미래 비전에 대한 준비를 더 꼼꼼히 하고 항상 열린 마음과 귀를 가지고 시민들께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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