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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나이 차별' 윤호중에 "70대 새 도전 폄하 사과하라"

등록 2022.05.31 1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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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상대 후보에 "새로운 걸 배우기 그렇다"

"586 용퇴에는 보호 앞장…나이 차별 사과해야"

"민주, 어르신 폄하의 역사…단순 말실수 아냐"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지난 30일 오후 충북 증평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유세에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등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30. ksw64@newsis.com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지난 30일 오후 충북 증평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유세에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등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증평군수 후보로 출마한 송기윤 후보에게 일흔이 넘었다며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라고 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악할 '나이 차별'이다. 대한민국 70대들의 새로운 도전 폄하에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공개 유세 현장에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변인은 "송 후보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 인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같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586 정치인 용퇴' 문제 제기에는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한다든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호에 앞장섰다"며 '나이 차별'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선거 역사는 어르신 폄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맹공을 가했다.

박 대변인은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했다"며 "2004년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50대에 접어들면 뇌세포가 변해 사람이 멍청해지니 60대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노인네들이 오지 못하게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고 했고, 2020년 김한규 후보 캠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2번 후보에게 마음이 있다면 투표를 안 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선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피와 땀으로 눈부신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 세대에 대한 뿌리 깊은 경시 풍조가 무의식중에 발현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30일 오후 충북 증평 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송기윤 후보에 대해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며 "민정은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니 연기하듯이 잠깐 할 수는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1952년생인 송 후보는 배우 출신으로 여러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대선에선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증평군수 후보로 출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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