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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에 1발씩 쏘는 미군…긴장 고조 원치 않는 듯

등록 2022.06.06 09:10:22수정 2022.06.06 09: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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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군은 7발, 미군은 1발만 발사

3월24일, 5월25일 생색만 낸 주한미군

우크라 집중…한반도 긴장 고조 꺼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 미사일 8발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ATACMS(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8발 중 한국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한미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 미사일 8발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ATACMS(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8발 중 한국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한미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 연합군이 미사일 사격 훈련으로 응수하고 있다. 다만 주한미군은 1발씩만 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ATACMS(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한미 동맹 차원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한국군 주도였다. 8발 중 한국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다.

주한미군이 북한 도발에 대한 응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음은 최근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 3월24일 북한이 4년여 만에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했을 당시 한국군이 동해상 합동 지해공 미사일 사격을 했지만 주한미군은 아예 불참했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군의 ATACMS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군의 ATACMS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5일 북한이 ICBM을 재발사했을 때 비로소 주한미군이 동참했다. 주한미군은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 때 에이태킴스 1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반면 한국군은 현무-Ⅱ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함께 F-15K 전투기 30여대를 동원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까지 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반도 내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이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의 대북 견제 요구를 뿌리칠 수 없으니 단거리 미사일 1발씩을 쏘는 식으로 모양새만 갖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것은 부담이 있다"며 "한국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우니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미국의 의도를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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