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최고 200㎜ 넘는 '물폭탄'...곳곳 잠기고 무너져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 평균 강수량 170㎜ 넘어
화성·수원·안산 등 하루 누적강수량 200㎜ 넘는 곳도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린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중고차 매매단지의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2022.06.30. [email protected]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평균 170㎜가 넘는 장맛비가 내렸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화성으로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강수량이 246.5㎜에 달했다. 이어 수원 219.5㎜, 안산 214.5㎜, 광주(경기) 200.5㎜ 등이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42분께 여주시 하동에서는 세종대교 북단에 나무가 쓰러져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26분께는 시흥시 대야동에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산 쪽에서 일부 흙이 흘러 내려온 것으로 산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전 10시께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일부가 침수돼 100여 대에 달하는 중고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평택·군포시 등에서 11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했으며, 농경지 침수도 3건, 차량 침수도 총 105건이 접수됐다. 평택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토사가 유출되기도 해 긴급 대응 조치가 이뤄졌다.
[시흥=뉴시스] 경기 시흥시 대야동에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구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도내 하상도로 9개소, 세월교 61개소, 둔치주차장 34개소, 하천변 산책로 32개소 등 총 136개소가 통제된 상태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2단계에서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게 된다.
도와 31개 시·군 6500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인명피해우려지역 1362개소, 침수우려 취약도로 129개소, 야영장 17개소 등을 미리 살피기도 했다.
도는 계속해 피해현황 및 조치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경기남부 지역에 강약을 반복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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