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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측근 '7억 각서', 尹·安 단일화 카드로 활용" 주장 나와

등록 2022.07.08 23:10:57수정 2022.07.09 11: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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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7억 각서, 윤석열 캠프 측에서 활용"

"尹 캠프 측,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때 제시"

"성상납 폭로 '윗선'…정치적 입지 높은 인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작성한 '7억원 투자 각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단일화에 활용됐다는 주장이 8일 나왔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는 김 실장으로부터 '성 상납이 없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써주고 받았다는 7억원 투자 각서가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장씨에게 건넨 7억원 투자 각서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제소된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끌어낸 결정적인 증거다. 장씨는 지난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을 때 현장에서 의전을 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장씨는 이 투자 각서가 '윗선'이라고 지목된 윤석열 후보 측 인사 윤모씨에게 전달된 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안철수와 합당한 것도 안철수한테 그걸(투자 각서) 보여줘서 합당된 것이다. 이준석이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도 합당해라"라고 말했다.

즉, 윤 후보 측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반대했던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안 후보 측에 7억원 투자 각서를 활용할 수 있음을 제안했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3월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게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3월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게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email protected]

장씨는 또 김성진 대표 측 김소연 변호사와 나눈 다른 대화에서 성 상납 의혹 폭로 배후에 또 다른 윗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장씨가 언급한 또 다른 윗선은 당초 윗선으로 지목된 윤 후보 측 캠프와 당선인 비서실 등에서 일한 윤모씨보다 정치적 입지가 훨씬 높은 인물이다.

녹음 파일에서 김 변호사가 "그 윗선이 누구냐"고 묻자 장씨는 "정치에 가실 뜻을, 운명을 받아들일 때 얘기하라. 나중에 김 변호사가 진짜로 나에게 부탁할 게 생긴다. 그때 내가 들어줄 수 있다"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장씨가 농담으로 수차례 '윗선'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성 접대 폭로 배후에 윗선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이상하다는 생각만 했지 실제 그런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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