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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4개월에 한 번' 눈 속 주사 국내 도입 박차

등록 2022.07.29 1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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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 국내 허가절차 진행 중

최장 16주에 한 번 주사하도록 투여주기 개선

'최장 4개월에 한 번' 눈 속 주사 국내 도입 박차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최장 4개월에 한 번 맞을 수 있도록 투여주기를 개선한 ‘눈 속 주사’ 황반변성 치료제의 국내 도입이 가시화됐다.

한국로슈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의 국내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선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유럽에서는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를 권고한 바 있다.

바비스모는 혈관을 제멋대로 만들고 시력 감소를 유발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이중으로 표적하는 ‘이중특이 항체’다.

습성 황반변성은 건성과 달리 눈 속에서 제멋대로 혈관을 만들어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신생혈관이 황반에서 터져버리면 그 혈액이 망막과 황반에 손상을 일으키고 실명까지 가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가 습성 황반변성일 정도로, 노인성 질환이다.

황반변성 치료에 쓰이는 항체의약품은 안구(망막 하)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여되므로 많은 환자가 투여에 부담을 느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투여되는 바이엘의 ‘아일리아’는 2개월에 한 번, 노바티스의 ‘루센티스’는 1개월에 한 번 병원에 방문해 투여하는 방식이다.

바비스모는 최장 16주(4개월)마다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의 해부학적 평가 및 시력 결과에 따라 처음엔 4회를 매월 1회 투여한 이후 1~4개월 간격으로 투여한다.

임상 3상 결과, 최대 4개월 간격으로 바비스모를 투여받은 환자군은 2개월마다 애플리버셉트(아일리아)를 투여받은 환자군에 비해 비열등한 시력 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령 환자가 많은 질환이라 치료받기 위해선 온 가족이 한두 달에 한 번 환자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하는 일도 있다”며 “최대 4개월에 한 번 맞는다면 편리함은 높이고 주사에 대한 환자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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