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외교책사 문정인, 尹·펠로시 통화에 "무난했다"

외교참사, 의전결례 워딩...“부적절” 지적

만나면 굴욕외교…안 만나면 중국 눈치

“尹·펠로시, 전화통화한 것이 적절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2.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소희 인턴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외교 책사였던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전 외교특보)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이) 윤 대통령과 포괄적 동맹에 대해 이야기 나눴고, 김진표 국회의장하고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한미 의회가 협력해 나가자는 협의를 했다”며 “(윤 대통령의 대처가) 무난했다고 보는데, 외교참사, 의전결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휴가 중인데 펠로시 하원의장을 바로 만나면 야당 쪽에서는 ‘굴욕외교’라고 비판할 것이고, 안 만나면 중국 눈치 본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그럴 바에는 전화로 통화해서 전반적인 한미 관계를 이야기하는 게 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카운터 파트너는 김 의장”이라며 “미국에서 권력 서열3위 인사가 왔다고 해서 지나치게 환대해도 문제고 홀대해도 문제인데 무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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