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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0조 전망 자가면역질환 시장 공략

등록 2022.08.12 05:30:00수정 2022.08.12 06: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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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이중표적 저해제 1상 FDA 승인

LG화학, 아토피 국내 및 중국 2상

HK이노엔, 온코빅스 손잡고 후보물질 개발 나서

대웅제약 연구 (사진=대웅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웅제약 연구 (사진=대웅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5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 진입을 위한 임상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올 4분기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DWP213388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합성신약 후보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면역세포인 B세포 또는 T세포 하나만을 저해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DWP213388은 B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표적 저해제다.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ITK)를 선택적으로 동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상호작용해 서로 간에 직접적으로 또는 면역체계의 다른 세포를 유인하거나 활성화시킨다.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자는 특히 B세포와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다. BTK와 ITK를 동시에 목표로 해 B세포·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작년 7월 자가면역질환 신약 'LC510255'의 아토피 피부염 국내 2상을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LC510255의 글로벌(중국 제외) 개발·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다. 중국 관련 권리를 작년 4월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한 바 있다. 이어 트랜스테라는 작년 12월 중국 궤양성대장염 2상, 올해 4월 아토피 중국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먹는 후보물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젝티비모드(LC510255)의 아토피 2상 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며 "현재 경쟁물질(화이자 에트라시모드)과의 차별화를 위해 추가 안전성 자료 확보를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2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양사 임상결과를 종합해 LG화학은 미국 등에서, 트랜스테라는 중국에서 다국가 임상 3상을 동시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최근 바이오 벤처 온코빅스와 손잡고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온코빅스는 플랫폼 기술(토프오믹스)을 활용해 후보물질 도출 및 합성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 평가, 검증 및 상용화 연구를 수행한다. JAK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연구 중인 HK이노엔은 노하우를 앞세워 이번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인체를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엉뚱하게 인체(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다. 외부 항원이 아닌 인체 내부의 정상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 평균 4.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530억 달러(한화 약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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