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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질런트 스톰에 "강화된 조치 고려할 것" 경고

등록 2022.11.01 07: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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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 핵전쟁각본 마지막 단계 들어서"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3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전자전공격기 EA-18G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내달 4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2022.10.31.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3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전자전공격기 EA-18G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내달 4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2022.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것과 관련 정세 격화 책임을 한미에 물으면서 "보다 강화된 다음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31일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자기의 안보 이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엄중한 사태의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 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은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남조선 전역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남조선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됐다"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지속적인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하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강대강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 기지를 둔 'F-35B' 스텔스전투기들을 포함해 수백여대의 각종 전투기들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대상들을 타격하는데 기본목적을 둔 침략형전쟁연습"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련합공중훈련으로 확대된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각본이 마지막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 인민군 부대들의 최근 군사 훈련들이 미국과 남조선에 의하여 조성된 불안정한 안보환경 속에서 진행되였다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담화는 "미국이 '연례적', '방어적' 훈련의 간판 밑에 우리를 군사적으로 자극하여 대응 조치를 유발하고 우리에게 정세 격화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획책하고 있지만 평화와 안전 파괴의 주범으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주권국가의 '정권종말'을 핵전략의 주요 목표로 삼는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자기도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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