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용산·강남·분당 '노른자위' 토지·건물 매각한다
350개 공공기관 자산 매각 방안 확정 계획
철도공사 2026년 하반기까지 8조원 규모
LH 분당 사옥, 마사회 서초동 부지 등 포함
부동산 한파에 매각 절차 쉽지 않을 수도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용산역 일대 개발 계획 부지. dazzl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13/NISI20200513_0000526202_web.jpg?rnd=20200513020016)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용산역 일대 개발 계획 부지. dazzling@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350개 공공기관이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계획을 구체화한다.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확보와 경영 혁신을 위한 조치로, 매각 자산 중에는 서울 용산과 강남, 경기 분당 등 소위 노른자 땅에 있는 토지와 건물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7일 국회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350개 공공기관이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자산 효율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용산 역세권 등에 있는 유휴 부지를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규모는 7조9977억원에 달한다.
코레일은 용산, 서울역 북부, 광운대, 수색 등을 핵심 역세권 지구로 설정해 공공주택, 도시재생, 환승센터 등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개발 계획과 함께 자산 효율화를 위해 용산 역세권(6조3146억원)을 비롯해 서울역 북부(5326억원), 광운대 역세권(4978억원)을 올해 하반기 중에, 수색 역세권(9724억원)을 2026년 하반기 중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지역본부 사옥. 2021.03.13.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13/NISI20210313_0017244641_web.jpg?rnd=20210313115741)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지역본부 사옥. 2021.03.13. jtk@newsis.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경기지역본부 사옥을 2025년 하반기까지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LH는 지난달 31일 공고를 통해 5801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절차에 착수했다. 분당선 오리역에 위치한 경기지역본부 사옥은 연면적 7만2011㎡로, 지난 2019년 매각을 시도했지만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2024년 하반기 서초구 서초동 부지(1400㎡)를 1385억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2025년에는 용산구 한강로동 사옥(1만8213㎡)을 980억원에 매각한다는 계획도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5년 하반기 강남 수서역 인근 열원 부지(6500㎡)를 500억원 상당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IBK기업은행은 지점 자산 6곳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장위동·쌍문역·수유동, 경기 수지·성남IT 지점, 대구 수성프럼프월드 지점 등이다.
매각 예정 자산에는 서울 용산·서초·강남·분당 등 핵심 입지에 위치한 알짜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 한파로 공기업 부지나 건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수천억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각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자산 효율화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산 매각 계획에는 기관 고유기능이나 연관성이 낮은 토지·건물 외에도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콘도·골프 회원권, 활용 없는 기계·설비·자재, 숙소·사택 등의 처분 계획도 포함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2019.09.03.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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