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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美 확장억제 강화시 군사대응 더 맹렬해질 것"(종합)

등록 2022.11.17 10: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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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프놈펜 성명'에 외무상 비난 성명

6월 외무상 임명 이후 첫 담화…경고 수위 높여

【평양=AP/뉴시스】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께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미국에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올 것을 요구했다.사진은 최선희 부상이 2016년 6월 23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2019.09.10.

【평양=AP/뉴시스】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께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미국에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올 것을 요구했다.사진은 최선희 부상이 2016년 6월 23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2019.09.10.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17일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천명한 한·미·일 정상 '프놈펜 성명'에 반발하며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 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정상회담)을 벌여놓고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 데 대하여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며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불가능한 국면으로 몰아넣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대규모적인 침략전쟁연습들을 연이어 벌여놓았지만 우리의 압도적 대응을 견제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저들의 안보 위기를 키우는 꼴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날로 분주해지는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의 연합군의 군사 활동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다 큰 불안정을 불러오는 우매한 짓"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그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며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확인하고, 북한 미사일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게 골자다.

최 외무상의 이번 담화는 지난 6월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새 외무상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성명 등으로 대외 입장을 내왔는데 이번에는 최 외무상이 직접 등판해 경고 수위를 높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담화의 주체가 외무상이라는 점에서 공식적인 북한 입장이라는 것에 방점을 뒀다"며 "대북확장억제력 강화에 대한 반발로 강력한 군사적 맞대응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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