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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 위축에 물류 차질까지…연말 경기 더 얼어붙는다

등록 2022.12.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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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행지수 4개월째 하락…경기 하향 국면 신호
수출 감소에 생산 꺾여…반도체 업황도 부진
고물가·고금리 내수에 악재…"불확실성 증대"
정부, 이달 중하순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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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1주일째인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 2022.11.30.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내년 1%대 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벌써부터 경기 둔화 신호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은 일찌감치 감소세로 돌아섰고, 최근 회복 흐름을 이끈 소비도 위축되는 추세다. 여기에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말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과 비교해 0.1포인트(p)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측할 때 쓰이는 이 지표는 최근 4개월째 내림세다. 지난 5월과 6월 소폭 반등하기 전까지는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행종합지수는 경기 흐름을 민감하게 보여줄 수 있는 7가지 경제지표로 구성되는데, 지난 10월에는 4가지 지표가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경제심리지수(-0.8p), 건설 수주액(-21.9%p), 수출입물가비율(-0.5%p), 코스피(-1.8%p) 등이다.

통상 선행종합지수는 6개월 이상 하락하면 경기 전환점을 나타내는 신호로 본다. 이에 경기가 하향 국면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글로벌 통화 긴축 전환에 따라 금융 여건이 악화됐고 금융시장이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선행지수가 하락했다"며 "4개월 연속 하락이기 때문에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은 맞지만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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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618tue@newsis.com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는 수출 감소다.

지난 10월 수출은 5.7% 줄어들면서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적자 행진도 지난 4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물건을 해외로 내다 팔지 못하니 생산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10월 전산업 생산은 1.5% 감소하면서 2020년 4월(-1.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 수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업종별로 자동차(-7.3%), 기계장비(-7.9%), 1차 금속(-2.3%), 화학제품(-0.5%) 등이 부진했다. 반도체(0.9%) 소폭 반등했으나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어 심의관은 "반도체는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여파와 정보기술(IT) 전방산업 업황 부진 등으로 수요가 줄었다"며 "지난 10월 생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업황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신호도 눈에 띈다.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도 86.5로 전월과 비교해 2.3p 빠졌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를 비관적으로 본다.

어 심의관은 "소비와 내수가 얼마나 활력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라며 "중국 경제 성장 회복 시기도 우리 수출과 제조업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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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 시내 마트에서 시민이 계란을 고르는 모습. 2022.11.23. photocdj@newsis.com


정부는 경기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관련 자료를 내고 생산 측면의 부정적인 요소로 수출 감소세 지속과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영향 등을 꼽았다. 소비·투자의 경우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높은 물가 수준, 금리 상승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강도가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중하순께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존 전망치인 2.5%에서 1%대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내년 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전망하는 추세다. 여기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산업연구원(1.9%), 피치(1.9%) 등이 포함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 전망을 포함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준비 중이나 성장률 전망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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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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