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수심리 또 역대 최저…세종은 50선 붕괴
전국 매매수급지수 70.2, 5주째 역대 최저
서울 매수심리도 13개월째 기준선 밑돌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또다시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76% 떨어져 지난주(-0.7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29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2022.12.29. [email protected]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2으로 지난주(71.0)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5주 연속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99.2) 이후 1년 동안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파른 집값 하락세와 금리 인상 기조가 겹치면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급으로 얼어붙은 것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3.1로 지난주 64.0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작년 11월 셋째주(99.6) 이후 1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서울에서 가장 수치가 낮은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는 56.3으로 지난주 58.0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 역시 61.3에서 60.1로 1.2포인트 떨어졌고,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도 64.6에서 62.4로 하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 역시 지난주 72.8에서 71.7로 하락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62.2에서 이번주 62.3으로 소폭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65.8에서 이번주 65.0으로 0.8포인트 추가하락했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5.8에서 이번주 74.9로 하락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이번주 48.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선이 붕괴됐다. 세종은 올해 부동산원 주간 통계 기준으로 누적 하락률이 -16.74%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매수심리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전세 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0.4로 지난주 61.8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0.8에서 70.0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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