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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TMC 인수…폐배터리 재활용 업계 급부상

등록 2023.01.04 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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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최초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TMC 인수계약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톱 '성일하이텍'과 양강 구도

지난해 4월 준공한 TMC의 3공장 내부 전경(사진 제공=아이에스동서)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4월 준공한 TMC의 3공장 내부 전경(사진 제공=아이에스동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아이에스동서가 국내 최초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인 타운마이닝캄파니(TMC)를 인수한다.

아이에스동서는 4일 전자공시를 통해 TMC의 지분 100%를 취득하는 인수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2275억원이며, 거래일자는 오는 2월17일이다.

이에 따라 아이에스동서는 단숨에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매출액 2위, 영업이익률 1위의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21년 4월,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해 TMC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 체결로 TMC를 인수할 예정이다.

TMC는 2021년 당시 매출 369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아이에스동서의 투자 이후 적극적인 사업을 펼쳐 2022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72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2년 3분기 말 영업이익률은 약 24.5%로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대표 3개 사라 할 수 있는 성일하이텍, 새빗켐의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반영될 4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2022년 매출액이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대 전구체복합액 CAPA, 국내 최고의 리튬 회수율(90% 이상) 기술을 보유한 TMC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7년에 산화코발트 생산, 2010년에 탄산리튬 회수 기술 개발, 2012년 전처리 설비 도입을 통한 우수한 품질의 블랙파우더(BP)와 블랙매스(BM)를 양산하는 등 국내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TMC는 현재 경북 구미 등에 총 3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독보적인 업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양극재 및 배터리 제조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구체복합액 처리능력과 리튬 생산량 증가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인 인선모터스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월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Lithion)의 지분확보 및 국내 독점 사업권을 계약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수도권 최대 물량인 연간 7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부지를 매입해 올해 초 착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 12월 충북도∙청주시와 MOU를 체결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 핵심 거점인 오창 테크노폴리스에 전기차 약 10만 대 분량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후처리 종합설비가 가동될 자원순환시설을 건립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원료수급과 기술력인데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원료 수급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TMC, 리씨온의 기술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 유럽연합(EU), 배터리 재활용 관련 규제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해 가장 빠른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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