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 전용 59㎡ 12억→14억…탈규제 약발 받았나
잠실주공5단지도 한 달 만에 22억→24억
1·3대책에 전방위적 규제 완화 기대감
매물 많은데 거래절벽…당분간 반등 어려워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2023.01.08.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1/08/NISI20230108_0019654835_web.jpg?rnd=20230108130552)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2023.01.08. [email protected]
대단지라 급매물도 많아 가격 하락폭이 컸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재건축 이슈가 있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5단지 등에서는 지난달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 59㎡는 지난 4일과 11일 각각 14억1000만원(15층), 14억4000만원(18층)에 팔렸다. 지난해 12월 같은 면적이 12억6500만원(2층), 12억8700만원(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층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매수자 우위의 하락장에선 최근 체결된 실거래가에서 더 낮춰 거래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올랐다고 해석할 수 있는 가격 차이다.
송파구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주공5단지에서는 지난 14일 전용 82㎡가 24억4600만원(11층)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2월에는 5건이 22억원대, 1건이 23억대에 매매됐었다.
정부가 지난 3일 내놓은 1·3대책을 시장은 '탈규제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빼고 전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고, 전매제한과 실거주의무도 완화됐다.
송파구의 경우 규제지역에서는 해제되지 않았지만 오는 6월 만료되는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은 실거주만 허용돼 갭투자가 불가능한데, 이 규제가 풀리면 매수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지만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집값이 반등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5% 내려 첫째 주(-0.67%)보다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내림세는 지속되고 있다.
매물도 여전히 시장에 넘쳐난다.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2090건으로 1·3대책이 발표된 3일 4만9774건과 비교해 4.6% 늘었다. 강북구(-0.9%)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매물이 많아졌다. 둘째 주 매매수급지수는 64.8로 지난주(64.1)보다 소폭 올랐지만 기준선인 100 이하를 한참 밑돌고 있다. 기준선보다 수치가 낮으면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입장 차이로 인해 집값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수석위원은 "매도자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겠지만 매수자는 하락요인인 고금리·경기침체에 더 무게중심을 둬 두 세력 간 힘겨루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당분간 V자형 반등은 어려울 것이고 밑바닥에서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상승 반전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침체국면에서 거래량은 매수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바닥지표"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이 500~700건에 불과한데, 2000~3000건은 넘어서야 거래 회복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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