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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발행 나선 KB증권...위험요인은?

등록 2023.01.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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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채무, 자기자본 '81.4%' 규모

자기자본 상회하는 파생결합증권도 부담

공모채 발행 나선 KB증권...위험요인은?


[서울=뉴시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강한 연초효과가 나타나자 증권사들도 공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KB증권과,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이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신고서를 제출한 KB증권은 회사의 위험요인으로 우발채무를 꼽았다. 또 32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라임 관련 추가 소송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KB증권(AA+)은 총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세부적으로 2년물 1500억원과, 3년물 1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만약 오는 31일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흥행이 나타날 경우,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도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신증권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총 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고, 키움증권은 2년물 1500억원을 준비 중이다.

증권신고서는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 회사의 위험요인을 안내해야 한다. KB증권은 이번 신고서를 통해 회사의 위험요인을 ▲우발채무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파생결합증권 ▲초대형IB(투자은행) 평균 대비 낮은 순자본비율 ▲32건의 소송 및 추가 가능성 등을 꼽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증권의 채무보증 금액은 4조8303억원이다. 이는 별도기준 자기자본의 81.4%에 달한다. KB증권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매입약정의 높은 비중을 감안하면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약정 등이 당사의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기재했다.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위험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KB증권의 DLS 발행잔액은 9조566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원금비보장형(ELS, DLS) 상품잔액이 6조200억원이다. 이는 KB증권의 자기자본인 5조9357억원(지난해 3분기말 별도 기준) 보다 큰 규모다.

순자본비율이 초대형IB 증권사 5개사 보다 낮은 수준인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3분기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KB증권의 순자본비율은 1415.18%로 초대형IB 증권사 5개사의 순자본비율 평균인 1768.28%보다 낮다.

소송에 대한 불안요인도 존재한다고 안내했다. KB증권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현재 32건의 소송사건이 계류 중이다.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 사항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관련 추가 소송 가능성이 있다고 꼽았다.

회사 측은 "호주 장애인 아파트 임대사업에 투자하는 법인에 대한 금전의 대여를 투자목적으로 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판매사로서 개인과 기관투자자에게 3265억원의 신탁상품 및 펀드를 판매했으나 호주 현지 차주의 계약 위반으로 펀드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로 인한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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