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도권 출정식' 김기현에 "보여주기식…민심 제대로 알아야"(종합)

"수도권 선거 경험 있어야 제대로 대처해"

윤상현 연대엔 "결선투표…단일화 안 생겨"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승민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은 27일 김기현 의원이 수도권 출정식을 갖는 데 대해 "보여주기 식으로 어떤 행사가 필요한 게 아니다"며 "실제로 그 수도권의 민심을 제대로 알고, 그다음에 수도권에서 선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수도권 대처를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충청남도 홍성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도 말했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말했는데 수도권 대처가 중요하다 했다"며 "대처라는 게, 실제로 선거 경험이 있고 그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알고, 그러니까 실시간으로 바뀐다. 그걸 제대로 알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가) 중도층 2030 이런 말씀을 다 하셨다. 거기에 다 함축돼 있는데, 그게 출정식으로 되겠나"라고 비꼬았다.

'수도권 연대'로 묶이는 윤상현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선투표 제도가 생겼기 때문에, 1차 투표 전에 단일화 같은 일은 거의 안 생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연대나 이런 것은 결선투표가 있는 상황에서 보통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원 간담회 직전,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직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것에 대해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아직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40일 기간 동안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 중도표를 어떻게 하면 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공천 갈등을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점들과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접촉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간을 드리는 게 필요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한 번 찾아뵙고자 한다"고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5~26일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다자 대결과 양자 대결에서 모두 안 의원에 앞섰다. 다만 안 의원은 직전 조사에 비해 16.7%포인트가 올라 나 전 의원 불출마 시점의 지지층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원은 28일 경기도 부천시의 한 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연다. 같은 날 안 의원은 서울 은평구 을 당원협의회(당협)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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