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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청주시의장, 야당 사임서 수리 맞불…막장 시의회

등록 2023.01.27 21: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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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의장, 민주당 10명 사임서 일괄 수리

야당, 시청 본관 철거 반발해 집단 사표 제출

김 의장 불신임안, 내달 임시회서 표결 예정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의회사무국에 김병국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의회사무국에 김병국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결정 과정에서 촉발된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막장으로 치달았다.

본관 철거비 통과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하자 김병국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단의 사임서를 일괄 수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27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김 의장은 이날 저녁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단 10명의 사임서를 수리했다.

김은숙 부의장을 비롯해 임은성 복지교육위원장, 최재호 농업정책위원장, 이영신 도시건설위원장, 변은영 운영위원장, 허철 윤리특위원장, 정재우 행정문화위 부위원장, 한재학 재정경제위 부위원장, 정연숙 환경위 부위원장, 신민수 예결특위 부위원장의 사임서가 처리됐다.

김 부의장은 본회의 의결 과정이 남아 있으나 나머지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부위원장은 곧바로 직무에서 배제된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본관 철거비 통과에 반발, 의사일정 보이콧과 함께 사임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20명은 지난 16일 직무 위반 등을 이유로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발의하며 항의 수위를 높였다.

불신임안 사유로는 ▲의회 운영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제주도 의원연찬회 여행사 부적절 수의계약 ▲청주시 환경영향 및 기후위기 탄소중립 정책방향 특강 불허 ▲시정 주요사업 정책 워크숍 불허 ▲청주시 마을 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 불허를 들었다.

이 안건은 76회 임시회 첫날인 2월13일 1차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은숙 부의장이 의장 불신임안을 먼저 상정하고, 김 부의장에 대한 사임의 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불신임안 당사자인 김 의장은 표결 과정에서 제척된다. 김 의장이 불신임안을 의사일정에 포함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불신임안 사유가 된다.
[청주=뉴시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26일 시청 기자실에 들러 더불어민주당 측의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2.26. imgiz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26일 시청 기자실에 들러 더불어민주당 측의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결 조건은 재적의원 과반 찬성이다.

국민의힘 21명, 더불어민주당 21명씩 동수인 상황에서 이 안건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20명에 2명이 더 필요하다.

본관 철거 결정 과정에서 당내 의견을 달리한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2명이 나와야 가능한 구도다.

이날 의장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의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2014년 청주청원상생발전합의안에 따라 이번 3대 통합 청주시의회까지는 옛 청원군(읍·면) 출신 시의원에게 전반기 의장 우선권을 준다. 하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양당이 합의한 상태다.

김 의장은 의장 불신임안 의결 취소 청구소송과 신임 의장 직무정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으로 맞설 수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의장 불신임안 처리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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