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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식물의학과, 국내 첫 꿀벌 대상 바이롬 분석

등록 2023.01.30 07: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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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보고·신종 바이러스 발굴…국제학술지 게재

안동대 식물의학과, 국내 첫 꿀벌 대상 바이롬 분석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꿀벌 대상 바이롬 분석을 수행,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30일 안동대에 따르면 식물의학과 길의준 교수팀은 2021년 겨울철 꿀벌 대량실종 현상이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6개 지역 양봉 농가에서 벌집 내부의 살아있는 벌과 벌집 근처에 죽어있는 벌을 채집해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기존 보고된 바이러스 중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BQCV), 날개불구바이러스(DWV), 이스라엘급성마비증바이러스(IAPV), 낭충봉아부패병바이러스(SBV) 발생 패턴은 물론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는 신종 바이러스 2종을 찾아 명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국내 발생이 확인된 바이러스 중 레이크시나이바이러스(LSV)의 경우 해외에서는 바이롬 분석의 결과로 그 발생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꿀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모든 LSV 그룹을 구성하는 바이러스 분리주들을 대상으로 한 계통학적 분석도 최초로 수행됐다.

길의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바이러스들의 경우 이들이 꿀벌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거나 매우 초보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발생 꿀벌바이러스의 다양성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바이러스들이 국내 양봉 농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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