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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특검·이상민 탄핵' 공세 강화

등록 2023.01.30 17: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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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내달 1일 김건희 주가조작사건TF 출범"

박찬대 "김건희 특검 수용하고 결백 증명해야"

서은숙 "자신있다면 특검 통해 의혹 해소하라"

내달 개회식 후 의총…이상민 탄핵안 등 논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1.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부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 정적제거로 규정하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편사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진행하면서도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내달 1일 당내 '김건희 주가조작사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달 1일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사건 TF가 공식 출범한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걸 입증하고 성역 없는 진실규명이란 국민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당은 대통령 호위병을 자처하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국가 위기이자 국민 불행이다. 더구나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대체 언제 수사할 건가"라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야당이 연구한 게 아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의 공판검사가 우리기술 주가조작에 김건희 여사 모녀가 가담했다는 추가 의혹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허위사실이라며 야당 대변인을 고발로 겁박해도, 재판 중인 공판검사들을 인사발령 내어도, 국민의 의혹은 해소될 수 없다. 윤석열 정치검찰은 더 이상 법의 수호자가 아니다. 낯부끄러운 권력의 종복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의원은 "당사자도 아닌 대통령실이 굳이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면 으름장을 놓을 게 아니라 떳떳하게 해명하는 게 상식적이고 합당한 대응이다"며 "그걸로 모자란다면 이번 기회에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고 수사와 재판을 통해 만천하에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아내의 혐의는 공판검사가 폭로했는데도 수사하지 않고, 야당 당대표 혐의는 범죄자의 진술을 믿고 수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정치검찰은 공정성을 상실한 사회적 흉기가 된 것"이라며 "자신있다면 금융전문가가 참여하는 김건희 특검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3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앞서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논평을 냈다가 이날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20만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에서는 같은날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이날은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은 검사가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해야만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정도 팩트를 가지고 혐의라는 표현조차 사용할 수 없다면, 국어 사용까지 검찰이 마음대로 재단하는 꼴"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건희 씨와 윤석열 검사가 결혼한 2012년' 전부터 벌어진 일이다. 결혼도 하기 전에 벌어진 일에 왜 대통령실이 나서나"라고 조목조목 따져물었다.

입장 발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번 건의 경우에는 김건희 여사가 용산에서 일종의 성역으로 대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 여사 관련 어떤 비판, 논평들이 제기되면 즉각 반박하고 달려들어서, 고발도 하지 않나. 제가 두 번째다. 이런 것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차지하고 있는 지위, 위치 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민주당은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고서에 담긴대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을 위한 탄핵안건 처리에 대해서도 본격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달 2일 2월 임시국회 개회식이 예정돼있는데 개회식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 문책을 포함해 여러 당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 수없이 국민 여론을 비롯해 유가족들이 강력히 요구했고 이 장관에 대한 파면이 필요하다는 여러 말과 함께 해임건의안도 본회의에 통과돼 제출됐다"며 "그럼에도 묵묵부답으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 장관에게 국회가 책임을 묻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다만 탄핵안 제출에 관한 의견 수렴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오늘 의원총회가 물리적 시간이 워낙 부족해 논의할 시간이 별도로 없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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