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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무위원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도전 부적절"

등록 2023.01.31 17:46:08수정 2023.01.31 18: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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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에서 "금융 실정 장본인" 비판

"박근혜 정부서 사모펀드 규제 완화 주도"

"후보자 자질·자격 엄격히 검증해야 할 것"

[서울=뉴시스]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2021.02.17.(사진 = EY한영 제공)

[서울=뉴시스]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2021.02.17.(사진 = EY한영 제공)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1일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금융 실정 장본인의 도전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주도한 인물"이라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왔고, 아직도 관련 소송들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할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 전 위원장이 도전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한때 세계 7위 규모였던 한진해운이 2017년 2월 파산했다"며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었던 것에 대해 당시 임 전 위원장은 '경쟁력 없는 선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2015년 10월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4조2000억원 지원을 승인했고 추가 지원을 주장했다"며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과정은 지금까지도 대표적 실패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실패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들은 "2015년과 2016년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10%를 상회했던 시기"라며 "위원장 취임 때 80% 수준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퇴임 때 약 90%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과거 자신이 민영화 과정에 개입했으며 이전에 몸담았던 NH농협금융의 경쟁사이기도 한 금융사의 수장이 되려고 하는 점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리금융 임추위는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에 대해 엄격히 검증을 해야 할 것이고, 금융당국은 관치 논란이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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