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작년 333건 '코로나 이전 수준'…"손씻기 줄어든 탓"
2020년 코로나 발병 첫 해 식중독 역대 최저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인식 강화가 큰 영향
대책협의회, 식중독 예방에 부처별 협업 강화
식약처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 중요” 당부

[서울=뉴시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범부처 식중독대책협의회를 열었다. 사진은 식중독 예방을 위한 6가지 방법.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가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을 기록했다. 손씻기 등 위생에 대한 높아졌던 관심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늘어나는 식중독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부 등 34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시 식중독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식약처는 코로나 19를 계기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식중독 발생 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245건, 2022년 333건(12월 미집계)을 기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건수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12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발생 규모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위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특히 화장실을 이용하고 손 씻기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우선 식중독 발생 시 동일 식재료를 납품받은 집단급식소에 주의 경보를 전파하는 시스템인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과 종합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연계해 전국 모든 학교에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배달 음식 증가 등 소비문화 변화에 맞춰 음식점의 위생관리 수준을 높이고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외식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음식점 위생등급제 활성화를 위한 기술지원, 교육·홍보 등을 추진한다.
식중독 사전 예방 요령과 교육 콘텐츠도 보급한다. 식약처는 학교급식 종사자 대상 식중독 예방 교육 표준 가이드와 주요 식중독균별 예방 요령 교육 콘텐츠 등을 제작·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민간단체와 함께 음식점 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홍보를 지속 추진한다.
또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활용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조리식품 등에 대한 현장 검사를 강화하고, 식중독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부처 간 합동 모의훈련을 연 4회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식중독균과 노로바이러스 관리를 위해 생산단계 생식 채소류 등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고, 식육·식용란의 미생물 검사와 도축장·집유장 위생감시 등을 추진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현재 우리나라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백만명당 100명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식중독 발생의 신속한 원인규명과 선제적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범부처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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