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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피지기]내 집에 살면서 월세 수익도…세대분리형 아파트 장단점은

등록 2023.02.04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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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 채 분리해 2가구 독립적 거주 가능

분리된 가구 전·월세로 임대수익 얻을 수도

세입자, 쾌적한 주거환경·커뮤니티 시설 이용

소음에 다소 취약…관리비 산정 갈등 소지도

[집피지기]내 집에 살면서 월세 수익도…세대분리형 아파트 장단점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 자이' 전세 매물을 보면 같은 평형인데도 호가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기준 흑석리버파크 자이 전용면적 84㎡ 전세 시세는 6~7억원 대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전용 84㎡인데 전셋값이 2억원 대인 물건들이 눈에 띄는데요.

2억원대 전세 매물의 설명을 보면 '부분 임대형 원룸', '세대 분리형 원룸', '신축 풀옵션 원룸', '프리미엄 커뮤니티' 등이라고 기재돼 있습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는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방 3개로 이뤄진 중대형 아파트인데 '원룸' 매물이 있다고 하니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매물은 보통 '세대 분리형 아파트'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한 채의 아파트에 두 개의 출입문을 내 2개의 가구가 독립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만든 아파트입니다.

서울에서도 역세권이나 대학생, 직장인들의 선호가 높은 지역에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흑석리버파크 자이는 중앙대학교 인근에 있고, 지난해 11월 분양한 중랑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는 지하철 7호선 초역세권 단지로 '중랑구 최초의 세대 분리형 평면 도입'을 내걸고 조성 중입니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대분리평 아파트는 아파트 한 채를 두 개의 거주 공간으로 나눠 각각 현관과 욕실, 주방 등을 독립시킨 구조인데 육아나 부모 봉양 등을 이유로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함께 거주하면서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분리된 가구를 전세나 월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임대를 놓아도 1가구 1주택에 해당해 각종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주택자 중과도 해당하지 않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시가 9억원 이하의 경우 월세 소득도 과세하지 않습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도 오피스텔이나 빌라 원룸과 달리 쾌적한 주거 환경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보안이 뛰어나고, 주차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의 경우 2가구가 경량 구조의 경계벽을 사이에 두고 생활해 소음에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또 분리형 가구의 관리비가 따로 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통합 산정될 때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이 생길 소지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서 아파트의 쾌적함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리고 싶은 세입자라면 '세대 분리형 아파트'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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