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당대표 후보 등록…김기현·안철수, '윤심' 신경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2. photo@newsis.com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후보 등록했다.
그는 "저는 '윤힘'이 되기 위해 나온 후보다. 현재 용산에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며 "당은 새로운 아젠다로 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맞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가 없었으면 어떻게 지난번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했겠나. 후보 단일화가 곧 '윤안 연대'"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저는 윤심팔이를 하는 게 아니라 윤힘이 되는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상승세에 대해인다는 질문에 "현재 당원 숫자가 거의 80몇만명 정도다. 구성도 많이 바뀌어서 수도권 30% 이상, 20·30·40대가 30% 이상"이라며 "아마도 민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여러 결과들이 나오리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2. photo@newsis.com
김 의원은 안 의원의 상승세에 대해 "여론조사 추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과도기가 지나면 후보 등록이 마감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매우 안정된 추제로 김기현이 압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설을 일축한 것에 대해 "전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바도 없고 약속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연대에 대해서는 "아마 머지 않은 시점에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나름의 기대를 가진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경태 의원은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심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한가. 당 대표 선거와 그게 무슨 관계 있나"라고 반문하며 "윤심이냐 아니냐 갖고 당 대표를 뽑는다면 그분들은 주권을 가질 자격이 없는 분들이다. 그런 발언 자체가 대통령에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2. photo@newsis.com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직접 후보 등록을 하는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오는 3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그는 광주 MBC 라디오에서 "당이 과연 미래로 나아가는 건지 과거로 회귀하는 건지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개혁이라든지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조금 더 강하게 가져가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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