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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변호인 "재판부 선입견 미치는 보도 계속...피의사실 공표"

등록 2023.02.03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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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피의 사실 공표성' 보도와 관련해 검찰 측에 항의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지금까지 사건을 맡아 진행하는 동안 엄청난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보도들에 이 전 부지사가 계속 언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변호인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공소사실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대응하지 않았는데 이 사건 공소사실과 유관하다고 보이는 내용들이 단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을) 이재명과 통화하게 해줬느나는 내용 등이 '했다'로 단정되는 걸 보면 검사가 말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재판부에 선입견을 미치는 행위로 추후 기소할 생각이라면 피의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면서 "공소 사실과 유관한 것이라면 언론에 보도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검찰에서 (피의 사실 공표를) 한 적은 없다"고 반발하면서도 "이 사건 수사가 오래되고, 당사자도 매우 많아 여러 보도가 되는 것 같은데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신 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쌍방울과 경기도 간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 북한 측으로부터 '경기도가 스마트팜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으니 대신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500만 달러를 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를 더 전달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했으며, 당시 통화에서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뉴시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일 가족과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 (사진=이화영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일 가족과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 (사진=이화영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같은 진술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일 가족과 변호사에게 편지를 보내 "쌍방울의 대 북송금이 경기도와 이재명을 위해 행해진 것처럼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완전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쌍방울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쌍방울을 북한에 소개했다"면서 "경기도(이화영)는 안부수와 쌍방울의 대북 접촉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히 대북 송금은 비밀리 진행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과의 전화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변호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하기도 했으나, 아직 소환 조사에 응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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